동해안 당일치기 테마관광열차 운행 시작…여름철 기차여행 인기 예고

동해안을 따라 달리는 테마관광열차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운행된다.
부산시는 동해안권관광진흥협의회와 함께 7월부터 ‘동해선 테마관광열차’ 운행을 시작하며, 부산에서 강원까지 이어지는 바다 경관과 각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하루에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여행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동해선 전 구간 개통을 기념하고, 여름철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부산·울산·강원·경북 등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별 주요 명소를 연결하는 코스로 구성된 이번 테마열차는 ‘당일치기로 떠나는
완벽한 동해안 여행’이라는 콘셉트 아래 기획됐다.
테마관광열차는 총 4개 코스로 운영되며, 첫 코스는 오는 7월 17일 삼척·동해·울진 노선으로 시작된다.
이어 7월 19일에는 부산·울산 코스가 운영된다. 각 코스는 지역별 핵심 관광지를 아우르며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바쁜 일상 속 짧은 휴가를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최적화된 일정이다.
열차 내부에는 지역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탑승객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셀프 포토부스도 운영된다.
이 외에도 각 지역 특산품을 시식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마련돼, 이동하는 동안에도 여유롭고 오감이 만족하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울산 코스는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부산에서는 요트투어를 통해 바다
위에서 해운대와 광안대교 등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부산타워에서는 도심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영화체험박물관과 트릭아이뮤지엄을 잇는 실내 체험 관광도 포함돼 있다. 마지막으로 깡통시장과
국제시장 방문을 통해 전통시장 특유의 활기와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도 제공된다.
귀갓길 열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또 하나의 체험 공간으로 꾸며진다.
부산 부전시장의 명물인 계란김밥과 식혜가 탑승객에게 제공되며, 열차 안에서는 ‘칙칙폭폭 보이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생방송처럼 진행된다.
탑승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퀴즈나 사연 소개 등 쌍방향 소통형 콘텐츠도 마련돼 있으며, 옛날 추억의
CF나 영화 장면을 함께 감상하는 ‘영상 시사회’도 함께 운영된다.
관광열차에 탑승한 이들은 단순히 목적지로 향하는 것 이상의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지역 문화와 특산품을 체험하고, 실내외 관광 콘텐츠를 오가며, 이동 시간마저도 여행의 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강점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동해선 테마관광열차는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참여 도시들이 각자 보유한 매력을 한 데 모은 종합 콘텐츠”라며 “지역 간 연계를 통해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의회 또한 “4개 지자체가 공동 기획한 만큼 향후 정기운행으로 이어지는 등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루의 여유만 있어도 색다른 여행이 가능한 테마관광열차가 여름철 새로운 인기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해선 테마관광열차’는 일반 예매 외에도 지자체의 다양한 프로모션과 연계돼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열차 탑승을 원하는 이용객은 협의회 홈페이지나 참가 지자체 관광 포털을 통해 일정을 확인하고 사전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당일치기 여행을 선호하거나 여름 휴가를 알차게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이번 열차는 단순한 이동을 넘어
하나의 특별한 여행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