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AI 수요 급증…알리바바클라우드, 인프라·인재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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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클라우드가 동남아시아 AI 생태계 강화를 위해 말레이시아·필리핀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개발자 10만명 지원에 나섰다 (사진 출처-알리바바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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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클라우드가 동남아시아 AI 생태계 강화를 위해 말레이시아·필리핀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개발자 10만명 지원에 나섰다 (사진 출처-알리바바클라우드)

알리바바클라우드 가 동남아시아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인프라 확충과 인재 양성에 본격 나섰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알리바바클라우드 글로벌 서밋’을 통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동남아 AI 생태계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은 최근 발표된 태국, 멕시코, 한국 등 글로벌 인프라 확장 전략의 연장선이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의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총 6000만 달러(약 820억 원)를 투자해 5000개 이상의 기업과 10만 명 이상의 개발자를 지원하는 AI 혁신 센터를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최첨단 AI 모델과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며, AI 이노베이션 랩과 산업별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통해 실전형 개발 환경을 갖춘다.

글로벌 기업 및 개발자들을 위한 플랫폼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비정형 데이터(문서, 이미지, 음성 등)를 자동으로 벡터화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서비스와의 연계를 용이하게 하는 신규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복잡한 전처리 과정을 단순화해 개발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LLM을 위한 연산 효율도 개선됐다.

프리필-디코드 구조와 전문가 병렬화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추론 프레임워크가 적용돼 처리량은 증대되고 지연시간은 최소화됐다.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기술 투자도 병행된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자사의 AI 모델인 ‘취엔(通义千问)’을 활용해 ESG 보고 자동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제 기준을 만족하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도 함께 제시했다.

아울러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위한 AI 기반 솔루션과 지속가능성 플랫폼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서밋에서는 ‘그린 AI’의 필요성에 대한 글로벌 의사결정자들의 공감도 확인됐다.

알리바바클라우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4%가 그린 AI를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으나, 약 69%는 아직 도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소재 부족과 AI 연산 시 에너지 최적화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클라우드는 AI 파트너 생태계 확대와 함께 공동 마케팅 및 기술 교육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1만2000개 파트너사를 기반으로 산업별 맞춤형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적극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셀리나 위안 알리바바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글로벌 부문 회장은 “AI 기술이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더욱 실용적인 AI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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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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