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김병수 감독 선임…꼴찌 탈출 위한 승부수

K리그1 최하위로 추락한 대구FC가 팀 재건을 위한 새로운 선택을 했다. 대구FC 구단은 27일 김병수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고 발표하며 반등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병수 감독은 지난 4월 박창현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이후 공석이던 지휘봉을 넘겨받게 됐다.
그동안 서동원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어 왔지만, 성적 반등에는 실패하며 현재 대구는 3승 2무 10패(승점 11)로 리그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대구는 시즌 초반만 해도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돌풍의 주인공이었으나 이후 급격한 하락세로 반등의 기로에 놓였다.
구단은 이 같은 상황에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경험과 전술 철학을 갖춘 지도자를 물색한 끝에 김병수 감독에게 기대를 걸게 됐다.
김 감독은 K리그2 서울 이랜드FC를 시작으로 K리그1 강원FC, 수원 삼성 등을 거치며 지도력을 입증해 왔다.
특히 창의성과 조직력을 겸비한 패싱 위주의 공격 축구, 이른바 ‘병수볼’로 팬들과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대구 구단은 선임 배경에 대해 “K리그1에서의 경험, 팀 전술 접목 능력, 그리고 강한 리더십을 모두 갖춘 김병수 감독이 현재 위기 국면에서 팀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김 감독의 전술 구상에 따라 선수단 보강과 팀 운영에 있어 체계적인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수 감독은 28일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를 관전한 뒤, 29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으로 팀을 지휘한다. 공식 데뷔전은 오는 6월 1일 광주FC와의 홈경기로 예정돼 있다.
한편, 대구 팬들은 ‘병수볼’이 대구의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후반기 반등 여부는 김 감독의 전술 완성도와 선수단과의 조화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대구FC가 김병수 감독 체제로 리그 잔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