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두 갑씩 피운 55세 남성, 경동맥서 닭발 모양 플라크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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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맥에서 길이 4cm에 달하는 플라크를 제거한 중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경동맥에서 길이 4cm에 달하는 플라크를 제거한 중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중국 SNS 캡처)
경동맥에서 길이 4cm에 달하는 플라크를 제거한 중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경동맥에서 길이 4cm에 달하는 플라크를 제거한 중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중국 SNS 캡처)

수년간 매일 담배를 두 갑씩 피워 온 55세 남성의 경동맥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닭발’ 모양의 플라크가 제거된 사례가 중국에서 전해졌다.

플라크는 혈관 내부에 쌓인 지방, 콜레스테롤, 칼슘 등이 딱딱하게 굳어져 혈류를 방해하는 물질로,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저장성 닝보에 위치한 닝보 제2병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최근 두 달간 오른쪽 눈 앞이 일시적으로 깜깜해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었다.

증상은 약 10초 이상 지속됐으며, 이에 병원을 찾은 결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측 내경동맥이 90% 이상 협착된 상태임이 확인됐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주요 혈관이다.

협착이 발생하면 뇌로의 혈류가 줄어들어 시력 저하, 언어 장애, 두통, 어지럼증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유발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병원 의료진은 약 2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길이 4cm에 달하는 딱딱한 플라크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플라크는 총경동맥, 내경동맥, 외경동맥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며, 닭발을 연상시키는 형태였다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 전문의 왕카이 박사는 “경동맥은 심장과 뇌를 연결하는 생명선으로, 막히기 전에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지방과 당분 섭취를 줄이며, 유산소 운동과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정기 검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해당 사례는 동맥경화증의 대표적인 형태인 죽상경화증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죽상경화증은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 혈증 등의 대사 질환은 물론 흡연, 과식, 운동 부족 등의 생활 습관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이 질환이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많은 환자들이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이상을 인지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혈관 내강의 70% 이상이 좁아져야 비로소 혈류 감소에 따른 시력 장애, 마비, 감각 이상, 언어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의료진은 죽상경화증의 진단을 받았을 경우, 약물이나 시술 외에도 환자 본인의 생활 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금연, 저지방 식단, 체중 관리, 꾸준한 운동, 혈압과 혈당 조절이 병행되지 않으면 치료 후에도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해당 남성은 수술 이후 상태가 호전됐으며, 퇴원 후 생활습관 전반에 대한 개선 지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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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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