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전기차 ‘홍카’ 들고 독일행…“열심히 달린 나, 쉴 자격 있다”

방송인 노홍철 이 새 전기차를 직접 몰고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 29일 노홍철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차 뽑고 독일로 공부하러 떠난 노홍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전기차를 뽑은 것도, 독일로 떠난 것도 모두 오롯이 ‘차세대 홍카 제작’을 위한 열정의 결과였다.
노홍철은 이날 영상에서 “차세대 홍카 제작을 시작한다”고 선언하며 울산 공장에서 직접 새 차량을
인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오렌지색 국산 전기차의 비닐을 벗기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그는 “기분 너무 좋다. 출산하는 거야”라며
첫 주행의 감동을 표현했다.
자동차 디자인에 영감을 얻기 위해 AI까지 동원해 검색을 하던 노홍철은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를 발견하고 즉석에서 독일행을 결심했다.
그는 “인생은 모른다. 뉘르24시 레이스를 보고 홍카를 위해 독일행을 결정했다”며, “계획 없이 올 때가 제일 흥분된다”고 말했다.
독일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노홍철에게는 과거의 시간과 다시 만나는 계기이기도 했다.
그는 “삶의 시간이 멈췄을 때 독일에서 세 달 정도 머문 적이 있다. 당시 너무 빨리 달리고 바쁘게 살다가, 갑자기 시간이 멈추니까 오히려 불안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먹은 포춘쿠키에 적힌 문구, ‘열심히 달린 너는 충분히 쉴 자격이 있다’는
말이 가슴에 박혔다고 전했다.
“너무 뻔한 말이었지만, 그 상황에서 받은 메시지라 강렬하게 와 닿았다. 번개 맞은 느낌이었다”며
감정을 털어놨다.
이후 독일의 한 장소에서 본 “이곳에 들어가도 되지만, 모든 책임은 너에게 있다”는 경고 문구는
그의 삶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줬다.
이때의 경험을 기념하기 위해 그는 독일 국기 컬러의 번개 문신을 팔에 새겼다고 밝혔다.
자동차 마니아의 성지에서 ‘차세대 홍카’를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 그는 “예전에는 뭘 안 하면 불안했다. 무조건 열심히 해야 만족했는데,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됐다. 그게 더 좋은 결과를 준다”고 철학을 전했다.
새 ‘홍카’의 색상으로는 독일 국기 컬러 또는 본인의 시그니처인 핑크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노홍철은 약 세 달 만에 11kg 감량에 성공했으며, 반년 넘게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응원과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독일행이 ‘홍카’의 완성은 물론, 새로운 노홍철의 리듬을 보여주는 분기점이 될지 기대가 모인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