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해피빈, 모바일 기부 확산 중심으로 20년 성장

네이버 의 대표 기부 플랫폼 ‘해피빈’이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하며 국내 기부 문화의 디지털화를 선도한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10일, 해피빈이 지금까지 총 1200만명의 이용자가 참여한 가운데 누적 후원금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해피빈은 지난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다양한 기부 채널과 간편 결제 시스템 도입을 통해 기부 장벽을 낮췄다.
특히 2014년 모바일 버전 출시 이후 결제 기부자 수는 연평균 564% 증가했으며, 2015년 네이버페이 간편결제 기능 도입 후 기부금 증가율도 뚜렷하게 상승했다.
2015년 대비 2016년 기부금은 19%, 2017년에는 전년 대비 26% 증가하는 등 모바일 환경이 기부 활성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네이버 해피빈은 사용자 참여형 기부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게시글 작성, 지식인 채택 등 UGC 기반 활동을 통해 ‘콩’을 지급받고, 이 콩을 기부하는 구조다.
현재까지 누적된 해피빈 콩 기부액은 436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기부금 전액을 단체에 전달하는 100% 기부 구조를 고수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지금까지 개설된 모금함은 15만 개 이상이며, 일자리 창출, 공정무역, 사회적기업 지원, 긴급 재난 구호 등 다양한 주제의 기부 캠페인이 운영됐다.
해피빈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서 소셜벤처 제품을 판매하는 공감가게, 후원 후기 공유 등으로 이용자와의 지속적인 소통 기반도 함께 마련해왔다.
특히 재난 발생 시 해피빈의 역할은 더욱 두드러진다.
코로나19, 삼척 산불,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경상·울산 지역 산불 등 주요 재난 발생 시 해피빈을 통한 긴급 모금은 최근 6년간 누적 418억원에 이른다.
네이버는 위기 발생 시 검색창 하단 등 주요 노출 지점에 해피빈 모금을 배치해 모금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해피빈은 소규모 기부 단체에게도 중요한 창구 역할을 수행 중이다.
예를 들어, 백혈병 및 소아암 환아 쉼터를 운영하는 ‘한빛사랑후원회’, 아동 보호시설 ‘목포우리집’ 등은 해피빈을 통해 정기적으로 후원 캠페인을 전개하며 이용자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해피빈은 인터넷 시대부터 모바일의 진화와 AI 파고까지 디지털 환경 발전에 맞춰 기부의 형식과 참여 방법 등을 지속 확장하면서 일상 속 기부 활성화에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AI 등 첨단기술을 더하고 커머스, 플레이스 등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이용자의 기부 경험을 다양하게 확대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