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출범…2년 만에 언론사 심사 재개

2년 전 중단했던 언론사 입점 심사를 재개하며, 이를 전담할 새로운 ‘뉴스제휴위원회’ 를 다음 달 출범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제평위(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새로 출범하는 위원회는 정책위원회, 제휴심사위원회, 운영평가위원회 등 세 개 분과로 구성되며, 별도로 이의신청처리위원회도 신설해 평가 전반에 대한 독립적 검토 기능을 부여한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중 본격적인 언론사 제휴 심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책위원회는 제휴 심사 기준의 제정 및 개정을 담당하며, 학자, 법조인, 언론계 인사 등 11인을 네이버가 직접 섭외해 구성한다.
제휴심사위원회와 운영평가위원회는 미디어다양성위원회,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등 언론 관련 기관 및 독자·시청자위원회의 전직 위원 추천 인사로 구성된 최대 500명의 ‘전문가 위원 후보 풀(pool)’에서 무작위로 위촉된다.
새로운 심사 기준은 정량평가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정성평가는 개별 위원이 자신의 전문 분야만 평가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이는 기존 제평위에서 제기됐던 심사위원 임의 평가, 정성평가 중심 심사 구조에 대한 비판을 반영한 조치다.
또한 심사 대상자와 위원 간 사적 접촉에 따른 로비 가능성 차단을 위해 무작위 구성 방식이 도입됐다.
특히 그동안 미비했던 이의신청 절차는 독립 운영되는 ‘이의신청처리위원회’를 통해 보완한다.
과거 제평위에서 퇴출된 일부 언론사들이 법적 분쟁에서 이의 절차의 부재를 문제 삼은 사례를 의식한 것이다.
정당 추천 위원이 위원회에 포함된 점은 기존 제평위와의 차이점이다.
이는 정치권의 반발을 일정 부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되며, 향후 위원회 운영의 중립성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2023년 5월, 제평위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여당은 포털 뉴스 편집 및 심사 과정이 편향됐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포털 양사는 자율기구로서의 제평위 기능 재정비에 들어갔다.
이번 뉴스제휴위원회 출범은 사실상 기존 제평위를 대체하는 새로운 심사 체계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