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내년 ‘AI 탭’ 도입…연속 대화로 검색 최종 액션까지

네이버가 내년 중 연속 대화형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서비스인 ‘AI 탭’(가칭)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맥락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예약, 구매, 결제 등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통합 에이전트’ 형태의 검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서울 강남 네이버 D2SF에서 열린 ‘네이버만의 AI 검색 방향성’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는 “질의 분석, 문서 요약, 문서 분석 등 각 작업(Task)에 최적화된 초거대언어모델(LLM)을 다층적으로 구성해 AI 검색의 정밀도를 높일 것”이라 말했다.
또한 “콘텐츠 확보에도 투자를 강화해 검색 품질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도입할 ‘AI 탭’은 통합검색 결과와 별도로 구성된 페이지 형태로 노출된다.
연속 대화를 기반으로 사용자 질문의 흐름을 끊기지 않고 이어받아 해석하고, 필요시 검색 외 액션까지 유도하는 기능을 갖춘다.
AI가 사용자 맥락을 인지해 예약, 결제, 제품 비교 등 복합적 정보 탐색 후 최종 행동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올해 3월 선보인 ‘AI 브리핑’ 서비스는 연말까지 노출 비중을 전체의 약 2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AI 브리핑은 현재 금융, 헬스케어 등 제한된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질문에 대한 응답도 제한적이나, 네이버는 향후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AI 브리핑 도입 이후 사용자의 반응 지표가 개선됐다.
노출 횟수는 출시 초기 대비 약 3배 증가했고, 하단 ‘더보기’ 버튼 클릭률은 50% 상승, 관련 질문 클릭률은 기존 검색어 추천 대비 3.4배 증가했다.
클릭률(CTR) 역시 기존 정답형 콘텐츠 대비 8%포인트 증가했고, 해당 콘텐츠 영역의 체류 시간도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네이버는 AI 콘텐츠 창작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가칭)도 준비 중이다.
AI가 인용한 창작자 콘텐츠에 배지를 부여하거나, AI에 최적화된 출처를 소개하는 방식 등으로 콘텐츠 유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웹툰, 블로그, 카페, 유료구독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재엽 리더는 “네이버는 국내 사용자 기반 검색에 가장 깊은 인사이트를 가진 플랫폼으로, 통합검색이라는 독자적 모델을 통해 국내 검색 시장을 지켜왔다”라 밝혔다.
그는 “AI 시대에도 분야별 특화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사용자의 끊김없는 검색 흐름을 지원하는 통합 에이전트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