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폭염주의보…6월 중순 더위 본격화 예고

0
폭염
폭염 주의보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unsplash)
폭염
폭염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unsplash)

6월 27일 목요일, 전남과 전북, 경북, 경남 일부 지역을 포함해 광주, 대구, 부산, 울산 등 남부지방 곳곳에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해당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미 이달 15일 경기 내륙을 시작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바 있으나, 남부권 전체로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체감온도는 단순히 기온만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습도까지 반영해 산출된다. 일반적으로 습도가 55%일 때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과 같지만, 습도가 10% 오를 때마다 체감온도는 1도 가량 상승한다.

따라서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기온보다 실제 느껴지는 더위가 훨씬 심해질 수 있어, 체감온도는 폭염 예보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번 폭염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까지 확장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밀어 올리고 있는 데다, 맑은 하늘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복사열 효과까지 더해지며 나타난 현상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이러한 고기압의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라권과 경상권은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에 이르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 자체도 33도를 넘는 등 한층 더위가 체감되고 있다.

27일을 기점으로 한낮 더위는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전남 내륙, 경남 서부, 대구, 경북 일부 지역은 오전부터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며 오전 11시 이전부터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섰다.

광주와 전주, 울산 등 주요 도시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며 오후 시간대에는 32도 이상의 기온이 예상되고 있다.

체감온도는 여기에 습도가 더해지며 34도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바람이 약하고 대기 흐름이
정체되면서 도심의 열이 축적되고 있다는 점도 체감 더위를 가중시키는 원인이다.

기상청은 이날 “폭염특보가 내려진 대부분 지역에서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높게 나타나겠다”며 “노약자, 어린이, 야외 근로자 등은 온열질환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실외 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 시원한 장소에서의 휴식을 통해 더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외에서 작업하는 농업·건설 분야 종사자, 고령층, 어린이집과 요양시설 등의 관계자들에게도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무더위는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장마 전선의 북상이 다소 늦어질 경우 더위는
더욱 길어질 수 있다.

예년에는 6월 중순 장마가 본격화되며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갔지만,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빠르게 확장되며 장마 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온 현상이 며칠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대기 정체가 계속되면서 도시 열섬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아 열대야
현상이 시작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은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밤시간대에는 실내 공기 순환, 적절한 환기 및 냉방 기기 활용 등을 통해
수면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7월 초 장마 전선이 다시 북상하더라도, 장마 전후에는 다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올여름 전반적인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7~8월에는 폭염일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사전 대비와 정보 확인이 중요하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무더위쉼터 운영, 폭염 예방 홍보, 응급 대응체계 마련 등 관련 조치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날씨 변화에 따른 국민 행동요령과 지역별 폭염 특보 상황은 기상청 누리집과 날씨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른기사보기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