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인터밀란 제치고 세리에A 우승… 2년 만에 스쿠데토 탈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전통 강호 나폴리(1위 24승 10무 4패 승점 82)가 다시 한 번 리그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가 활약했던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스쿠데토를 탈환하며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나폴리는 5월 24일(한국 시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세리에A 최종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칼리아리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승점 82점(24승 10무 4패)을 기록하며 승점 81점에 머문 인터밀란(24승 9무 5패)을 제치고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반 42분 나폴리는 스콧 맥토미니의 선제골로 흐름을 잡았다. 박스 밖에서 날린 환상적인 발리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가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어 후반 6분에는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긴 패스를 받아 수비를 뚫고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경기 후반 나폴리는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리드를 지켰고, 끝내 칼리아리를 무실점으로 꺾으며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나폴리는 이로써 19861987시즌, 19891990시즌, 2022~2023시즌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나폴리는 강력한 조직력과 콘테 감독 특유의 실리축구를 앞세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시즌 막판 인터밀란과의 승점 싸움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전 시즌 부진으로 비판을 받았던 루카쿠와 맥토미니는 이번 시즌 주축으로 활약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한 맥토미니는 세리에A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그는 중원에서 다이내믹한 움직임과 정확한 슈팅으로 나폴리의 공격을 이끌었다.
맥토미니의 활약은 나폴리의 공격 전개에 결정적인 무기를 제공하며, 팀 전체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휘봉을 잡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2024~2025시즌 세리에A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그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우승 청부사’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나폴리 취임 후 전술적 안정과 선수단 재정비에 성공하며 단기간 내 팀을 정상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나폴리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성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김민재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리그를 제패했던 2022~2023시즌 이후, 다시 한 번 구단의 전성기를 재현하며 유럽 무대에서의 입지도 다졌다.
아울러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하며 다음 시즌에도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인터밀란은 시즌 중반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마지막 두 라운드에서 1무 1패에 그치며 역전 우승을 내줬다.
지난 시즌 챔피언 자리를 내주게 된 셈이다. 세리에A 2024~2025시즌은 나폴리의 감격적인 우승과 함께 막을 내렸다.
명장 콘테의 지도력, 맥토미니의 재발견, 루카쿠의 부활 등 많은 이야기들이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