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AI 비서 만든다…챗GPT로 ‘1인 1자비스’ 시대 열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단순히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개인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자신만의 맞춤형 AI 비서 를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최근 LLM에 개인 데이터를 입력해 AI 비서를 제작하는 직장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AI 기술이 생활 전반에 빠르게 침투하면서, 개인별로 최적화된 ‘1인 1 AI’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다.
AI 비서 제작은 과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처음 주목을 받았다.
저커버그는 2016년 약 100시간을 들여 개인 AI 비서 ‘자비스(Jarvis)’를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의 등장으로 누구나 손쉽게 AI 비서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에 따라 ‘1인 1자비스’라는 표현도 생겨났다.
직장인들이 AI 비서를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 효율성 때문이다.
반복적인 단순 업무를 AI에 맡겨 속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발상과 문제 해결 등 창의적 사고가 필요한 업무에서도 개인 데이터에 최적화된 답변을 즉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은 AI 비서의 즉각적인 대응과 개인화된 답변에 특히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작 방법도 간단하다. 챗GPT 유료 서비스를 활용해 텍스트, 이미지, 엑셀 파일 등 개인 데이터를 입력하고, 원하는 사용법을 지정하면 AI 비서가 탄생한다.
작업 시간은 평균 10분 이내로 짧으며, 사용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AI 비서를 여러 개 제작할 수도 있다.
AI 비서를 활용하는 직장인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링크드인이 발표한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 2024’에 따르면, 전 세계 근로자 75%(한국 73%)가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4명 중 3명이 이미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LLM 기반 AI 비서 중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는 오픈AI의 챗GPT 시리즈다.
랭키파이가 6월 발표한 ‘AI 서비스 순위 차트’에 따르면, 챗GPT는 7만8830포인트로 1위를 차지했고, 네이버 클로바X는 3182포인트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AI 비서를 만들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회사 프로젝트 데이터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보안 문제를 고려해 제한적으로만 입력해야 하며, AI의 결과물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AI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한 교수는 “AI 결과물은 참고용일 뿐이며, 지식 창작물과 관련해 법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