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 14년간 몸담은 IBK 떠나 현대건설 이적… “내 가치를 다시 증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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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14년간 현대건설
김희진(34)이 14년간 몸담았던 IBK를 떠나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사진 출처 - 현대건설 공식 SNS)
김희진 14년간 현대건설
김희진(34)이 14년간 몸담았던 IBK를 떠나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사진 출처 – 현대건설 공식 SNS)

여자배구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김희진(34)이 14년간 몸담았던 IBK기업은행을 떠나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는다.

새로운 도전을 향한 김희진의 행보에 배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 구단은 5월 26일 “미들블로커 포지션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희진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레이드 조건은 2026~2027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과 현금이다. 구단은 “23일 IBK기업은행과 트레이드 협의를 마쳤고, 26일자로 김희진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팀 내 핵심 미들블로커였던 이다현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면서 높이 싸움에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이에 따라 김희진의 경험과 기량을 높게 평가해 영입을 추진했다. 김희진은 현대건설의 기둥 양효진과 함께 미들블로커진의 중심을 이룰 전망이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김희진 영입은 미들블로커 전력을 보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진은 IBK기업은행 창단멤버로, 2011~2012시즌 데뷔 이후 14시즌 동안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통산 375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38.91%, 총 4221득점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14~2015시즌에는 미들블로커로 베스트7에 선정됐고,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활약하며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모두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최근 두 시즌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3~2024시즌에는 단 14경기 출전에 그치며 19득점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 역시 30경기에서 32득점에 그치며 존재감을 잃었다.

데뷔 이후 최저 득점 기록을 남긴 김희진은 결국 새로운 환경에서의 재기를 택했다.

김희진은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IBK기업은행에서 그 뜻을 존중해준 덕분에 현대건설로 이적할 수 있었다”며 “기업은행 배구단에 감사드리고, 새로운 팀에서 내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이고 싶다. 기회를 주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건설은 김희진의 영입을 통해 베테랑 리더십과 경험을 보강하게 됐다. 김희진이 건강을 회복하고 본래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현대건설의 블로킹 라인과 리그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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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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