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다시 차수현으로…“9년 만에 돌아온 미소”

배우 김혜수가 다시 ‘차수현’으로 돌아왔다. 9년 전 그 감정을 꺼내 다시 이어붙인 듯, 김혜수의 미소는 단단하고도 따뜻했다.
그는 동료 염혜란이 보낸 커피차 앞에서 특유의 포즈와 환한 미소로 팬들과 제작진,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화답했다.
8일, tvN 드라마 ‘시그널 시즌2’ 촬영 중인 김혜수가 커피차 인증샷을 공개했다.
시즌1 종영 후 무려 9년 만에 재개된 촬영 현장에서 김혜수는 변함없이 단단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여전히 ‘차수현’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잔잔한 플라워 패턴의 원피스를 입은 채 커피차 앞에서 하트를 그리고,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서 있었다.
말풍선 옆에 선 김혜수의 표정은 어느새 ‘형사 차수현’의 차가움이 아닌, 배우 김혜수의 따뜻한 에너지 그 자체였다.
커피차에는 “김혜수 선배님, 안재홍 배우님, 아이시떼루!!!”라는 염혜란의 응원 메시지가 적혀 있었고, 김혜수는 그 사랑에 환한 웃음으로 답했다.
두 번째 사진에서는 햇빛을 온전히 머금은 채 원피스 자락을 살짝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는 김혜수의 모습이 담겼다.
소녀처럼 가볍고, 배우처럼 단단했다. 그 미소는 9년이라는 공백이 무색할 만큼 생생하고도 강렬했다.
‘시그널’은 2016년 방송 이후 독보적인 완성도로 수많은 팬들의 재방송 요청을 받았던 작품이다. 시즌1에서 차수현은 냉철하고 직감력 있는 형사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미스터리의 중심에 섰다.
이번 시즌2는 그 후 9년의 시간을 지나 2026년 상반기 방영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시즌1과 동일한 세계관과 주요 인물들의 복귀로 다시 한번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김혜수는 다시 차수현이 됐다. 9년 전보다 감정이 더 깊어졌고, 대사 하나하나에 세월의 밀도가 녹아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속편이 아닌, 정제된 서사로 돌아오는 이번 시즌은 그만큼 배우들의 내공이 더해져 한층 묵직해질 전망이다.
김혜수에게 ‘시그널 시즌2’는 단지 복귀작이 아니다. 그는 이미 차수현으로 시간을 살아냈고, 다시 그 인물의 삶을 입었다. 그리고 그 시간은 관객들의 기대와 응원 속에서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