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이동준 결승골로 포항 제압… 5경기 만에 승전보

K리그1 김천 상무가 이동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1대0으로 꺾고 5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김천은 14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28분 터진 이동준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김천은 8승 4무 6패, 승점 28을 기록하게 됐고, 같은 승점을 보유한 포항을 다득점(김천 25득점, 포항 22득점)에서 앞서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는 김천이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의 침체 분위기를 끊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경기였다. 홈 팬들의 응원 속에 김천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6분, 이동경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포항 수비수 한현서의 간발의 클리어링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곧이어 전반 8분에는 유강현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무산됐다.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던 김천은 전반 28분 드디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미드필더 이승원이 정교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이동준이 빠르게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시즌 3호 골을 기록한 이동준은 김천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김천은 후반에도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이동경과 이동준의 빠른 돌파, 박상혁의 중거리슛 등이 연이어 이어졌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20분엔 박상혁의 슛이 골대를 맞는 불운도 따랐다.
이날 김천의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최근 리그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 4위권 재진입은 중위권 팀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이동준이 결정적인 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되찾은 것도 팀에 긍정적인 신호다.
포항은 이날 패배로 리그 5위로 밀려났고,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담을 안게 됐다. 후반 막판까지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김천의 수비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천은 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상위 스플릿 진입을 목표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팀 분위기를 반등시키는 데 성공한 만큼, 다음 라운드 경기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