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유족 “소주병 난동·투신설 사실 아냐…사기로 극단 선택”

고(故) 모델 김종석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유족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종석의 친누나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술에 취해 여자친구 집에 급습했고, 소주병으로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출동하자 투신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이어 “종석이는 최근 지인에게 당한 사기로 인해 금전·심적으로 매우 힘들었다”고 전했다.
“전재산을 잃은 것은 물론 사기로 인한 빚으로 생활에도 어려움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일어난 일과 여러모로 지치고 힘든 상황 속 허무함, 많은 생각들로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 당일 정황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누나는 “당시 종석이와 여자친구는 각자 지인들과 따로 술자리를 갖고 있었고, 여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된 마음에 종석이가 친구와 함께 집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어 “여자친구와 언니, 언니 남자친구는 잠들어 있었고 깨어있던 다른 남자 지인 한 명과 종석이, 친구는 대화를 나누며 농담도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여자친구가 잠에서 깨어났고 종석이의 일방적인 폭행이나 난동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연인간 단순한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서 다른 일행이 섞여 다소 격해질 기미가 보이자, 종석이 친구가 싸움을 막기 위해 소주병을 깨는 행동을 했고 이로 인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오자 도망을 갔다거나 피했다거나 하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 편집본 녹취록, 종석이 친구 편집본 녹취록, 그 자리에 있던 상대방 언니 카톡 내용, 여자친구와 대화 내용을 함께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끝으로 누나는 “가족, 지인, 종석이의 평소 모습을 아는 분들은 억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았고 다 같이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글을 마지막으로 사실과 다른 기사, 악의적인 댓글은 금지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악의적인 댓글은 신고 조치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허위 루머, 비방성 댓글 또한 즉시 신고할 예정이니 더 이상 고인 모독과 비난을 멈춰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고 김종석은 지난 4일 오전 경기 하남시 망월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투신해 숨졌다.
당시 112에는 “지인이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김종석과 여자친구를 분리 조치한 뒤 귀가를 권유했다.
이후 김종석은 오피스텔을 떠났다가 약 20분 뒤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족은 악의적인 추측과 왜곡된 보도에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