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균 극장골, 대전 전북 상대로 1-1 명승부
K리그1 선두 경쟁의 분수령에서 펼쳐진 전북 현대(2위 6승 4무 2패 승점 22)와 대전 하나시티즌(1위 8승 3무 2패 승점 27)의 맞대결이 김인균(26)의 극장골로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경기에서 전북과 대전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27로 선두를 유지했고, 전북은 승점 22로 2위를 이어갔다. 양 팀의 승점 차는 여전히 5점이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 대전은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하며 상위권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대전 김준범이 전반 20분 예리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북은 전진우의 헤더와 강상윤의 중거리 슈팅으로 곧바로 응수했으나 대전 골키퍼 이창근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혔다.
후반전 들어 양 팀은 교체 카드를 과감히 활용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전북은 에르난데스와 티아고, 대전은 주민규와 김인균을 투입하며 공격 전개에 박차를 가했다.
흐름을 먼저 바꾼 쪽은 전북이었다. 후반 43분, 에르난데스가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잡아낸 뒤 수비를 무너뜨렸고, 쇄도하던 전진우가 이를 이어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7호골이자 최근 10경기 9득점이라는 믿기 힘든 결정력은 전북의 희망을 밝히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대전의 뒷심은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임종은의 힐패스를 받은 김인균이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송범근 골키퍼의 다리 사이를 뚫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김인균의 골은 단순한 동점이 아니라,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켜낸 값진 결과였다.
양 팀은 이후 마지막까지 공세를 이어갔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고, K리그1 상위권 순위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날카로운 공격과 조직적인 수비, 골키퍼의 선방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경기였다.
전진우와 김인균의 결정력은 물론, 이창근과 송범근의 안정감 있는 플레이도 돋보였다.
전북과 대전은 각자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치열한 선두 싸움을 지속하게 됐다. 특히 김인균의 극적인 골은 팬들에게 오랜 시간 기억될 명장면으로 남게 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