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 “의사 아내·딸들에게 은근한 무시 당해…‘아빠는 모르지?’ 서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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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김영광
전 축구선수 김영광 (사진출처- MBN '동치미')
전 축구선수 김영광
전 축구선수 김영광 (사진출처- MBN ‘동치미’)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 이 가족 내에서 겪는 ‘지식 격차’로 인한 은근한 무시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7월 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잘난 남편 살아보니 쓸모없더라’라는
주제로 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출연한 김영광은 아내와 자녀들에게 느꼈던 작지만 서운한 감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김영광은 “무시를 한다고 느낀 적은 없지만, 은근히 무시를 당하는 것 같다”며 “와이프는 제가 결혼한 이후에 의사가 됐다. 처음엔 그냥 서로 좋으니까 결혼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지식의 차이라는 게 느껴지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숙제를 도와주는 일이 생겼는데, 아내가 아이들에게 ‘이걸 왜 틀려? 이걸 몰라?’라며 다그치는 식으로 이야기할 때가 있다”며 “제가 ‘긍정적으로 얘기해줘’라고 하면, 아내는 ‘그럼 오빠는 이거 알아?’라고 되묻는다. 그럼 제가 할 말이 없어진다”고 웃픈 현실을 전했다.

이어 “딸들이 지금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인데, 요즘은 엄마가 없으면 숙제를 저한테 가져오다가도 눈이 마주치면 ‘아빠는 모르지?’라고 한다”며 “속상하지만 ‘아빠는 모든 머리를 축구에 쏟았단다’라고 말해준다. 다행히 요즘엔 AI가 도와줘서 숙제는 어떻게든 한다”고 말해 출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2006 독일 월드컵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영광은 2010년,
피부과 전문의인 3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다.

뛰어난 수문장이자 든든한 가장으로 살아온 그지만, 가정 내에서 느끼는 아빠로서의 좌절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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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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