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크로아티아서 전한 은퇴 후 첫 휴가 근황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 후 첫 휴가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근황을 공유했다.
20년간 세계 무대를 누빈 김연경은 화려한 커리어를 마무리한 뒤, 여유롭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번엔 크로아티아의 바닷가에서 보내는 여름휴가를 통해 새로운 삶의 여백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Vacation time”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여행 사진을 공개했다.
그녀가 머물고 있는 곳은 아드리아해를 품은 크로아티아의 해안 도시로, 청명한 하늘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김연경의 편안한 미소가 눈에 띄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연경은 항구에 정박된 요트들을 배경으로 여유롭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붉은색 반다나와 선글라스, 핑크색 체크 셔츠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링은 그녀만의 캐주얼한 패션 감각을 드러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꾸밈없는 민낯으로 거울 셀카를 찍으며 자연스럽고 소탈한 매력을 뽐냈다. 화려한 코트를 누비던 모습과는 또 다른, 인간 김연경의 온전한 시간이 담긴 장면이었다.
김연경은 지난 2025년 4월, 소속팀 흥국생명을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며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유종의 미로 장식했다.
당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통합 우승한 팀에서 김연경은 MVP까지 수상하며 ‘여왕의 퇴장’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2005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데뷔한 이후,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엑자시바시,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등을 거치며 세계 최고 리그를 경험한 그는, 국가대표로도 아시아선수권과 올림픽을 종횡무진 활약했다.
김연경은 은퇴 후 방송, 예능, 스포츠 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다수의 방송사와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으며, 팬들은 ‘김연경의 두 번째 인생’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편 김연경은 최근까지 국내 팬들과의 팬미팅, 행사 참석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낸 뒤, 이번 휴가를 통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끊임없이 달려온 그녀에게 이번 여행은 진정한 ‘쉼’의 의미로 다가왔을 것이다.
배구 코트에서의 전설은 끝났지만, 김연경의 새로운 인생 2막은 이제 시작됐다. 자유로운 여행길에서 더욱 빛나는 그의 일상이 팬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설렘을 안겨주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