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값 상승세… 환율 하락·달러 약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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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달러 약세
6월 12일 금값 달러 약세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금값 달러 약세
6월 12일 금값 달러 약세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6월 12일 국내 금값과 금시세가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로 인한 달러 약세와 이에 따른 환율 하락이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8분 기준 1,368.9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6.1원 하락했다. 장 초반 1,369.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1,36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환율 하락 흐름은 미국의 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으로 해석되며, 달러의 약세 흐름을 가속화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69% 하락한 98.501을 기록했다. 달러 약세는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68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46.77원보다 1.91원 높아진 수치를 나타냈다.

이와 같은 환율 및 달러 흐름은 국내 금 거래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각 금 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3.75g)의 판매가 및 구입가는 다음과 같이 집계됐다.

국제표준금거래소 기준으로 순금 1돈의 판매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000원 오른 54만6000원, 구입 가격은 4000원 상승한 62만5000원이다.

금시세닷컴은 동일 조건의 금을 각각 55만원(판매), 63만8000원(구입)에 거래 중이며, 전일 대비 각각 3000원, 5000원씩 상승했다.

한국금거래소는 54만5000원(판매), 64만4000원(구입)으로 전일보다 각 3000원씩 상승한 가격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값이 소폭 상승세를 보인 배경으로 달러 약세, 환율 하락,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을 복합적으로 들고 있다.

특히 국제 정세와 인플레이션 흐름에 따라 금을 안전자산으로 보는 심리가 강화되며 금 수요 역시 다시금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앞으로의 금값 향방은 연준의 금리 정책, 미국의 추가 경제지표, 국제 유가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금의 안전자산 기능이 다시금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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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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