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싱가포르 국립박물관과 문화교류 MOU 체결

국립민속박물관이 한국과 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싱가포르 국립박물관과 손을 맞잡았다.
박물관 측은 지난 22일 싱가포르 화족문화센터에서 싱가포르 국립박물관과의 문화교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국을 대표하는 박물관 간 공식 협력 체계 수립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학술, 전시, 교육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을 통해 양국 간 문화적 이해를 넓히고, 박물관 분야의 지속 가능한 국제 교류를 실현하는 데 초석이 될 전망이다.
업무협약 체결식은 ‘2025 국제박물관의 날 싱가포르 심포지엄’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국립민속박물관 장상훈 관장을 비롯해 청메이쿤 싱가포르 국립박물관장, 창휘니 국가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 로쯔위 박물관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향후 5년 동안 ▲공동 기획 전시 ▲학술 연구 및 세미나 공동 개최 ▲어린이 및 가족 대상 문화 프로그램 운영 ▲학예인력 교류 및 워크숍 참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를 계기로 한국 전통문화의 국제적 확산과 박물관의 글로벌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장상훈 관장은 “국립민속박물관은 올해로 개관 8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대표 민속문화기관으로, 현재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세계로 열린 창’이라는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동남아시아권 문화협력의 교두보가 될 것이며, 향후 문화자산을 매개로 한 실질적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국립박물관 측도 “한국과 싱가포르는 문화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두 나라의 유산과 가치가 더 널리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협약을 포함해 앞으로 동남아, 유럽, 미주 등 다양한 권역의 박물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31년 세종시로의 이전을 계기로 박물관의 역할을 더욱 확장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번 협약은 양국 수교 5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에 이뤄져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으며,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협력 프로그램이 양국 박물관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