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 9곳 추가 지정…총 16곳으로 확대 운영

경기도 구리시가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을 9곳 추가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구리시 내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은 총 16곳으로 확대되며, 보다 많은 시민이 육아와 일,
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시간제 보육 서비스는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들이 병원 진료, 장보기, 외출, 단시간 근로 등
일시적인 사정으로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할 때 일정 시간 동안 아이를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제도다.
특히 만 6개월부터 2세 미만의 영아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정기적으로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아동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육아지원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확대 운영되는 시간제 보육 서비스는 크게 ‘독립반’과 ‘통합반’으로 구분된다. 독립반은 시간제 보육
전담 교사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의 교실에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반은 아이들이 보다 조용하고 집중된 환경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보호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유형이다.
반면 통합반은 정규 어린이집 보육반 내에서 정규 보육 담임교사가 함께 운영하는 방식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이 경우, 시간제 보육을 신청한 아이들이 정규 보육 아동들과 함께 어울리며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두 유형 모두 아이의 연령과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어 부모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시간제 보육 서비스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 웹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어린이집과 시간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집에 정기적으로 다니지 않는 영아의 경우 월 최대 6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시간당 보육료는 5000원으로 이 중 2000원은 보호자가 부담하고 나머지 3000원은 정부에서 지원한다.
구리시는 이번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 확대 지정을 통해 지역 내 부모들이 보다 안심하고 육아와 생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긴급하거나 단시간 동안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간제 보육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구리시 관계자는 “이번 추가 지정이 실제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제 보육을 포함한 다양한 보육 정책은 단지 보육을 넘어서 부모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아동의 안정된 발달을 도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보육 정책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구리시는 육아정책 확대의 일환으로 시간제 보육 이외에도 맞벌이 가정을 위한 연장보육, 야간보육, 장애아 통합보육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지역 내 어린이집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보육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수요와 의견을 수렴해 향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을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리시의 시간제 보육 서비스 확대는 단기적 돌봄 수요를 만족시킬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부모의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서비스는 조부모의 도움 없이 육아를 전담하고 있는 젊은 부모 세대에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향후 운영성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