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곳곳서 너구리 출몰…귀엽다고 밥 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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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에서 야생 너구리가 잇따라 출몰해 주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광주 도심에서 야생 너구리가 잇따라 출몰해 주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 출처-나무위키)
광주 도심에서 야생 너구리가 잇따라 출몰해 주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광주 도심에서 야생 너구리가 잇따라 출몰해 주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 출처-나무위키)

광주 도심에서 야생 너구리가 잇따라 발견되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에는 새끼 너구리 일가족이 아파트 단지에서 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상가 밀집 지역 한복판에서도 먹이를 뒤지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지난 6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새끼 너구리 9마리가 일광욕을 하거나 서로 뒤엉켜 쉬는 모습이 목격됐다.

너구리들은 공원 옆 아파트로 길고양이 사료 등 먹이를 찾아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아파트 인근에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밀집돼 있어 주민들은 혹시 모를 감염이나 물림 사고에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광산구 한 아파트 10층 비상계단에서도 너구리 1마리가 발견돼 소방 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이어 10일 오전 5시 20분에는 광주 동구 충장로 도심 한복판에서 너구리 1마리가 CCTV에 포착됐다.

너구리는 인근 식당 앞 쓰레기를 뒤적이다 사라진 이 너구리는 먹이활동 중 시내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너구리가 주로 하천과 공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벌레, 물고기, 조류 등 가리지 않는 잡식성이라 민가에 출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도심에서 잦은 출몰이 이어지는 이유 역시 먹이 부족과 무단 급식 등 인간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구조 신고 대상으로 들어온 너구리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라 말했다.

센터는 “야생동물 특성상 많은 기생충을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호기심이라도 절대 만져서는 안 되며 다치거나 치료가 시급해 보이는 너구리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너구리는 유해 야생동물로는 분류되지 않지만 광견병, 개선충 등 감염 위험이 높은 동물이다.

일부 주민이 먹이를 주자 관리사무소가 이를 치우고 주의문을 배포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너구리가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는 않지만,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다가가는 행위는 위험하다며 야생동물과의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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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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