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시세차익 주목받는 과천 신혼희망타운 청약, 수익 반납 조건 유의해야

이달 중순 청약이 진행되는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신혼희망타운 한 채가 약 10억원대의 시세차익 가능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 주택은 수익공유형 모기지가 적용돼 실제 매도 시 시세차익의 절반 가까이를 반납해야 하며, 실거주 의무와 전매 제한 등 까다로운 조건도 함께 따르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과천지식정보타운 S7블록 ‘과천그랑레브데시앙’ 내 신혼희망타운 전용 55㎡ 1가구에 대한 청약이 오는 16일로 연기됐다.
당초 9일 접수가 예정됐으나, 입소문을 타고 수요자 문의가 폭증하면서 LH는 보다 명확한 입주자 모집공고 정리를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주택은 지난 2020년 최초 분양 당시의 가격인 5억3933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 등 추가 옵션을 포함해도 총 분양가는 약 5억원 중반대에 불과하다.
최근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슈르 아파트 전용 59㎡가 16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어, 시세차익은 약 1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동일 면적의 거래 사례가 아직 없어 실제 차익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공급은 전체 472가구 중 해약으로 인해 발생한 1가구의 재공급이다.
신청자격은 무주택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한부모가정 등으로 구성되며, 청약통장 보유 여부나 소득, 자산, 과거 당첨 이력 등에 관계없이 전산 추첨으로 당첨자가 결정된다.
전매제한은 당첨일로부터 3년이며, 실거주 의무기간은 입주 가능일로부터 5년이다. 청약은 LH청약플러스를 통해 진행된다.
그러나 시세차익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신혼희망타운은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을 의무적으로 적용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분양가가 3억7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정부의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연 1.3% 고정금리로 최대 70%(최대 4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신 향후 매각 시점에 따라 시세차익의 최대 50%까지 정부에 환수된다. 환수율은 대출 기간과 자녀 수에 따라 달라진다.
즉, 과천 지정타와 같은 주요 입지에서 시세차익을 기대하며 청약을 준비하는 경우, 단순한 분양가 대비 이득만을 고려해선 안 되며, 수익공유 조건에 따른 실질 수익과 거주 요건, 재산세 및 양도세 부담까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입지와 희소성으로 인해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지역이지만,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수익 환수 제도 등 정부 정책이 엄격하게 적용되므로 실수요 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