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러브버그’, 새도 기피하는 이유는? 천적 부재로 개체 급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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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수도권에 기승인 러브버그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나무위키)
러브버그
수도권에 기승인 러브버그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나무위키)

최근 전국 곳곳에서 대량 출몰하고 있는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이들이 천적이 거의 없어 급격한 개체 수 증가가 우려되는 가운데, 왜 자연계의 포식자들이 러브버그를
잘 먹지 않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러브버그는 장마철이 시작되는 시기인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주로 관찰되며, 약 2주 정도 활동하다가
서서히 사라지는 특성을 지녔다.

그러나 이 짧은 기간 동안에도 도심과 농촌 지역에서 대량으로 출몰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안기며 생활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곤충은 천적이 거의 없는 특이한 생태적 위치에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브버그의 주요 천적이라 할 수 있는 조류, 개구리, 두꺼비 등도 이 곤충을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러브버그가 몸 안에 산성 체액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플로리다대 국제환경대학원의 연구원 캐럴 와이엇 이븐스는 2020년 발표한 기고문에서 “러브버그의 산성 맛과 특유의 냄새가 포식자들의 기피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이는 천적들이 러브버그를 먹었을 때 불쾌한 맛과 잠재적인 유해성을 경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해외 환경단체인 환경 리터러시 협의회 역시 러브버그가 신맛이 강하고 단단한 껍질을 지니고 있어
개구리 같은 양서류들이 이를 기피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러브버그의 체내 산성 물질은 독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이들의 존재는 포식자에게 일종의 방어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자연계에서 러브버그의 개체 수 조절이 어렵고, 특정 시기에 대량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더욱이 러브버그는 생태계 내에서 익충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인위적인 살충제 사용이 제한된다.

이는 환경 보호와 자연 균형 유지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동시에 러브버그의 급격한 개체 수 증가를 막기 위한 현실적인 대응책 마련을 어렵게 만든다.

살충제 사용이 제한되면서 지역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는 친환경적인 방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포집기나 청색광을 활용한 유인 장치를 운영하고 있다.

결국 러브버그 출몰 문제는 장마철 특정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자연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브버그의 출현 시기를 잘 이해하고, 무리한 방역보다는 개체 수가 자연스럽게 감소할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법이라고 조언한다.

일반 시민들도 창문과 방충망을 철저히 관리하고, 밝은 색 옷 착용을 피하는 등 개인 방어를 통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러브버그의 천적’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시민들은 이 곤충이 천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하며, 자연 생태계의 복잡성과 균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러브버그가 생태계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와 함께 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러브버그는 단기간에 많은 수가 출현해 불편함을 초래하지만, 그 자체로 자연의 일부이며 생태계 유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곤충이다.

따라서 지금은 러브버그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대응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자연환경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시점이다.

시민과 관계 당국이 함께 협력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이처럼 ‘러브버그’의 천적 부재와 대량 출몰 현상은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자연 현상으로, 사람들에게는 불청객이지만 생태계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과학적 연구와 주민의식 향상을 통해 현명한 대응이 필요하며, 한시적 현상임을 인지하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관련 기관들은 친환경적인 방제 기술 개발에 힘쓰며, 시민들에게는 정확한 정보 제공과 함께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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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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