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상어 추락…희귀 망치상어가 하늘에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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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스크골프장에 상어가 떨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미국 디스크골프장에 상어가 떨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 출처-조나단 말로위 SNS 캡처)
미국 디스크골프장에 상어가 떨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미국 디스크골프장에 상어가 떨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 출처-조나단 말로위 SNS 캡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의 한 디스크 골프장에서 하늘에서 떨어진 상어 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이 사건이 지난 18일 골프장 11번 홀 부근에서 발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현장에서 디스크 골프를 즐기던 조나단 말로위는 상어가 하늘에서 추락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무슨 물고기인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골프장에 떨어진 생물은 길이 30cm가 넘는 죽은 망치상어였다.

머리가 좌우로 납작하게 넓어 마치 망치처럼 생긴 이 상어는 전 세계적으로 10종이 알려져 있으며, 일부는 미국 남부 대서양 연안에 서식한다.

망치상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 ‘취약’ 단계로 분류된 종이다.

이처럼 희귀한 상어가 골프장에 떨어진 이유는 맹금류인 물수리가 사냥 도중 상어를 낚아채 날아가다 중간에 놓쳤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물수리는 강한 발톱을 이용해 수중 생물을 잡는 수생 맹금류로, 보통 30cm 이하의 물고기를 주요 먹이로 삼는다.

전문가들은 약 800m 떨어진 바다에서 상어를 낚은 물수리가 골프장 상공을 지나다가 무게 탓에 놓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머틀 비치 디스크 골프장 페이스북에는 “뱀, 너구리, 심지어 악어까지 지역 골프장에서 자주 볼 수 있지만, 상어는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동물”이라는 글이 게시되며 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디스크 골프는 일반 골프처럼 9홀 또는 18홀로 구성되며, 골프공 대신 플라잉디스크를 던져 디스캐처라는 타깃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연과 밀접한 코스 특성상 야생 동물과의 예상치 못한 조우가 종종 벌어진다.

말로위는 “상어가 하늘에서 떨어진 게 맞는지 몇 번이나 물었다”며 “혹시 물수리가 다시 돌아와 상어를 찾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상어를 두고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상어를 떨어트린 물수리 또한 한국에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종이며, 망치상어와 함께 생태계 보호를 위한 보전 노력이 절실한 생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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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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