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예림, 페퍼저축은행 이적… “가치를 알아준 팀에 감사”
고예림(30)이 현대건설을 떠나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2025 여자부 FA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던 고예림의 이적이 확정되면서, 페퍼저축은행은 새로운 도약을 꿈꾸게 됐다.
고예림은 보수 총액 3억7000만원(연봉 3억원, 옵션 7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고예림은 “페퍼저축은행이 제 가치를 알아봐 주셨다. 많은 고민 없이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며 “감독님에 대한 신뢰도 컸고, 지금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우천 취소로 아쉽게 무산됐던 KIA 시구 이후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고예림은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미 박정아, 이한비, 박은서, 이예림 등 수준급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고예림을 영입해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구단은 “풍부한 경험과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고예림이 공수 밸런스를 더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소연 감독 역시 “공수 균형과 유기적 움직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평가했다.
고예림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부상과 수술로 고전했다. 특히 2023-2024시즌에는 15경기 31득점에 그치며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수술과 재활을 거쳐 현재 무릎 상태가 이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된 만큼,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많이 아팠지만, 수술 후 빠르게 회복했다. 무릎 상태는 아프기 전과 비슷하다”며 긍정적인 회복 소식을 전한 고예림은 “새로운 도전은 항상 설렌다. 열심히 성실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현대건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고예림은 “현대건설에서 받은 사랑과 응원 덕분에 행복했다. 이제는 페퍼저축은행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새로운 팀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V-리그 12시즌 327경기 2203점을 기록한 베테랑 고예림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른다면, 페퍼저축은행의 4년 연속 최하위 탈출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