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7월부터 ‘현금없는 버스’ 5개 노선 시범 도입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현금 결제 감소 추세에 발맞춰 오는 7월부터 카드로만 요금을 받는 ‘현금없는 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도는 교통카드 기반 결제를 확대해 요금 관리 효율화, 정시 운행 확보, 안전사고 예방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2일 오는 7월 1일부터 도내 4개 시에서 5개 광역버스 노선을 대상으로 ‘현금없는 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노선은 시흥 3302번과 3202번, 수원 7002번, 화성 6012번, 양주 8300번 등으로, 대부분 고령층이나 외국인 관광객 등의 현금 이용률이 낮은 광역버스들이다.

현금 없는 버스는 말 그대로 카드나 모바일 결제만 허용된다. 버스 내 단말기는 교통카드와 모바일 교통카드에만 반응하며, 승객은 현금을 사용할 수 없다.

단, 교통카드를 분실했거나 결제 오류가 발생했을 경우, 비치된 납부 안내서를 통해 계좌 이체로 요금 납부가 가능하다. 현금 이용객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보완책이다.

도는 이달 초부터 해당 노선 버스 내부와 정류소에 관련 안내문을 부착하고, 경기버스앱과 지역 언론, SNS 등을 통해 적극적인 사전 홍보에 나선다.

THE 경기패스와 G-PASS 등 다양한 교통카드 발급 방법도 동시에 안내해 카드 사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 사업은 실제 효과와 불편 사항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

도는 올해 하반기까지 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문제점을 보완한 뒤 점차 대상 노선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노극 경기도 교통국장은 “이번 ‘현금없는 버스’ 시범사업은 ‘현금 사용율 감소와 시민의식 선진화’라는 시대 흐름에 따른 것으로, 승객 불편이 없도록 충분한 사전 홍보와 운전자의 친절한 안내, 특히 승차를 거부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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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