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이노, 세브란스병원서 메모 패치 누적 검사 1만례 돌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 는 세브란스병원이 자사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기기 메모 패치를 활용한 누적 검사 건수가 1만례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단일 의료기관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심전도 검사 실적이다.
메모 패치는 휴이노가 개발하고 유한양행이 유통하는 웨어러블 형태의 심전도 측정 기기로, 최대 14일간 연속 착용이 가능하다.
특히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의 조기 진단에 효과적이며, 기존 홀터 심전도 검사에 비해 환자의 착용 부담을 크게 줄인 것이 장점이다.
동시에 고품질의 심전도 데이터를 장시간 안정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기기에는 인공지능 기반 분석 시스템인 메모 AI가 탑재돼 있어 의료진이 보다 정확하게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메모 AI는 수집된 대량의 심전도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판독 효율성을 높여주며, 의료진의 업무 부담도 경감시킨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23년부터 메모 패치를 본격 도입해 약 2년간 누적 1만건 이상의 검사를 실시했다.
초기에는 심장내과 중심으로 활용됐으나, 현재는 신경과 등 다른 진료과에서도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기기의 실사용 가능성과 의료 현장에서의 적용 확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다.
휴이노와 세브란스병원은 단순한 기기 도입을 넘어 실제 진료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사용 프로세스를 공동으로 구축해왔다.
의료진이 사용하는 판독 시스템에서부터 환자의 착용, 데이터 수집, 분석, 결과 공유까지 전 과정에서 사용 편의성과 안정성을 강화해 의료진과 환자의 만족도를 모두 높였다.
정보영 세브란스병원 진료부원장은 메모 패치는 환자의 착용 부담을 줄이면서 장기간 연속 심전도 모니터링이 가능해 간헐적 부정맥의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라며 “이번 1만례 돌파는 국내에서 개발된 웨어러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실제 진료 현장에 효과적으로 정착해 임상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휴이노 길영준 대표는 “메모 패치 1만례 달성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병원의 임상 현장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현장에서 작동하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향한 당사의 방향성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