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아시안컵 중국전 3-0 완승… 6회 우승 향해 쾌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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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중국전
동아시안컵 중국전 3-0 승리를 거뒀다 (사진 출처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공식 SNS)
동아시안컵 중국전
동아시안컵 중국전 3-0 승리를 거뒀다 (사진 출처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공식 SNS)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중국을 완파하며 우승 레이스에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전 A매치 6연승을 기록했고, 역대 전적도 24승 13무 2패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FIFA 랭킹 23위의 한국은 94위 중국을 상대로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 전개로 우위를 점했다.

전반 8분, 미드필더 이동경이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날린 감아차기 슈팅이 중국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천상무 소속으로 올 시즌 K리그1에서 맹활약 중인 이동경은 2021년 6월 스리랑카전 이후 A매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번 골은 왼발 킥 능력을 극대화한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이어 전반 21분에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태석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주민규가 머리로 정확히 받아 넣으며 A매치 통산 3호 골을 기록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당초 선발되지 않았으나 엔트리 확대로 막판 합류한 주민규는 실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월드컵 예선 3차전에서는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이번 활약으로 다시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주성이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FC서울 소속 수비수인 김주성은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대회는 FIFA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은 빠지고, K리그와 J리그 위주의 선수단으로 구성됐다.

그럼에도 한국은 전술적 짜임새와 개개인의 역량에서 중국을 압도했다.

중국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탈락 이후 세대교체를 추진 중이지만, 여전히 한국과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공한증’을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를 북중미 월드컵 준비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전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게 국제 경기 감각을 쌓게 하면서도 팀 전술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새 얼굴들의 활약이 돋보였고, 기존 자원들과의 조화도 매끄러웠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동아시안컵 역대 최다 우승국인 한국은 2019년 대회 우승 이후 2022년 대회에서 일본에 밀려 정상을 내준 바 있다.

올해 다시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는 한국은 11일 홍콩과 2차전을 치르고, 15일에는 일본과의 ‘한일전’을 통해 우승 향방을 가릴 전망이다.

동아시안컵은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단일리그 형식으로 승점을 경쟁하는 구조다.

모든 경기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남은 경기에서도 한국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6년 만의 왕좌 탈환이 현실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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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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