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빵 식중독, 추가확인 3건… 유증상자 256명

학교 급식에서 제공된 풀무원 빵 으로 인한 집단 식중독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살모넬라균 감염증과 관련된 집단발생 사례가 3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체 감염 사례는 7건, 유증상자는 256명으로 늘었다.
추가로 확인된 3건은 경기 용인 30명, 전남 나주 16명, 경남 창원 2명으로 구성됐다.
해당 사례들은 충북 등에서 집단식중독이 발생했던 시기의 신고 사례를 후향적으로 조사한 결과, 동일한 감염원으로 추정됐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은 해당 빵 섭취 이력과 살모넬라균 검출 결과를 토대로 감염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빵은 마더구스가 제조하고 풀무원 계열사 푸드머스가 유통·판매한 제품으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이 주요 품목이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을 지난 5일부로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
소비기한은 각각 올해 10월 12일과 9월 21일이다.
풀무원 측은 약 2만7000개의 제품이 전국 급식 사업장에 납품됐으며, 의심 증상 인지 후 즉시 납품을 중단하고 전량 자진 회수해 폐기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해당 제품이 회수된 이후로는 새로운 집단식중독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집단식중독은 앞서 청주(120명), 진천(35명), 세종(18명), 부안(35명) 등에서 발생했고, 이번에 추가된 사례까지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더 확산된 양상을 보인다.
이들 사례 모두 살모넬라균이 원인으로 확인됐으며, 동일 유전형의 균이 검출돼 제품과의 연관성이 명확히 드러났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 때 발생하며, 특히 하절기에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감염 시 복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증상이 6~72시간 내 발현될 수 있다.
당국은 여름철 식품 섭취와 조리 과정에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모든 과거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를 마무리했으며, 추가 사례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박영준 과장은 “회수 이후에는 신규 사례가 없어, 추가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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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