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인 비전 ‘에어카’, 내년 초 고객 인도…비행 자동차 상용화 눈앞

0
하늘을 나는 자동차, 클라인 비전 에어카
(사진 출처-클라인 비전 제공)
하늘을 나는 자동차, 클라인 비전 에어카
(사진 출처-클라인 비전 제공)

슬로바키아 스타트업 클라인 비전(Klein Vision)이 개발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 ‘에어카(AirCar)’가 이르면 내년 초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전망이다.

과학 전문매체 뉴아틀라스는 12일(현지시간), 클라인 비전이 올해 말까지 유럽항공안전청(EASA)과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클라인 비전은 현재 4세대 에어카 시제품으로 500회 이상의 시험 비행을 마쳤으며, 최근 미국 LA에서 열린 ‘리빙 레전드 오브 에비에이션 갈라 디너’ 에서 5세대 에어카 시제품의 렌더링을 공개했다.

안톤 자작(Anton Zajac) 클라인 비전 공동 창업자는 “5세대 에어카가 오는 9월 말까지 인증을 마치면 내년 초 양산과 고객 인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인 비전의 에어카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중에서도 돋보이는 디자인을 갖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대부분 비행 자동차가 3개의 바퀴를 탑재한 반면, 에어카는 일반 자동차처럼 4개의 바퀴를 탑재해 주행 안정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바퀴 3개 차량은 오토바이 규정에 해당돼 설계가 간단하지만, 에어카는 정식 자동차 기준을 충족시키며 고성능을 추구했다.

에어카는 2인승이며 활주로에서 자동으로 주행 모드에서 비행 모드로 전환된다. 모드 전환 시간은 2분 이내로 짧다.

기존 시제품에는 140마력 오토바이 엔진이 장착됐지만, 양산형 에어카는 280마력부터 340마력까지 3가지 엔진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도로 주행 시 최고 시속 200km, 비행 시 최고 시속 250km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160리터 용량의 연료 탱크를 통해 비행 시 최대 1000km, 도로 주행 시 8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자동차 모드의 차체 길이는 약 5m, 너비는 2m로 메르세데스 S클래스와 유사한 크기다.

에어카의 가격은 80만~120만 달러로 책정돼 있으며, 이는 고급 자동차보다는 항공기에 가까운 수준이다.

클라인 비전은 향후 4인승 버전과 수륙양용 비행차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물 위에서 주행하고 땅에서는 달리며 하늘에서도 날 수 있는 3모드 수륙양용 차량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른기사보기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