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75선 마감…외국인 순매도에 낙폭 확대

2일 코스피 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는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9포인트(0.47%) 내린 3075.0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0.19% 하락한 채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키우며 1.85%까지 하락, 3030선까지 밀렸다. 다만 오후 들어 낙폭 일부를 회복하며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415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919억원, 기관은 556억원 규모로 각각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운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83%), 삼성바이오로직스(0.60%), LG에너지솔루션(1.51%), 현대차(1.67%), KB금융(1.90%), 삼성전자우(1.20%), 기아(1.11%) 등은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2.10% 하락했고, NAVER는 4.01%나 떨어지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 매도세에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1.50포인트(0.19%) 내린 782.1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48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보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85억원, 2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알테오젠(5.10%), 에코프로비엠(0.78%), 에코프로(0.33%), 휴젤(0.14%), 리가켐바이오(6.21%) 등이 상승했고, HLB(-0.60%), 레인보우로보틱스(-1.61%), 파마리서치(-0.84%), 펩트론(-1.64%)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빨라진 순환매 흐름에 결국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SK하이닉스를 필두로 조선, 방산, 원전, 금융, 지주 등 그동안 강했고 급등세를 보였던 업종과 종목이 급락 반전했다”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2차전지, 제약/바이오, 자동차, 화학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들의 차별적 반등이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