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여름철 폭염 대비 자동살수장치 점검 강화…레일 온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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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3일 충북 옥천 인근 경부고속선에서 자동살수장치를 점검 중이다.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한국철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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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3일 충북 옥천 인근 경부고속선에서 자동살수장치를 점검 중이다.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여름철 폭염 속에서도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레일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자동살수장치를 활용한 철저한 온도 관리는 고속철도 및 일반선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3일 코레일에 따르면 한문희 사장은 충북 옥천 인근 경부고속선과 일반선(심천~영동 구간)을 직접 찾아
자동살수장치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치는 여름철 고온으로 인해 레일 온도가 고속선 기준 48도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자동으로 물을 분사해 열기를 낮추는 시스템이다.

코레일은 현재 고속선과 일반선 총 457개소, 약 220㎞ 구간에 스프링클러 형태의 자동살수장치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자동살수장치는 단순한 물 분사 기능을 넘어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한 실시간 온도 측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

레일 온도를 정확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자동으로 작동해 레일이 휘거나 늘어나는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레일의 온도가 55도를 초과하면 열차는 서행 운행에 들어가고, 64도를 초과할 경우 안전을 위해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

이러한 체계적인 관리 덕분에 코레일은 지난해 여름, 폭염에도 KTX 지연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는 특히 신규 설치 구간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장 점검과 유지 보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코레일은 폭염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사전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자동살수장치 외에도 각종 계측기기와 현장 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해 실시간 대응능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 현장 점검에서 한문희 사장은 “철도시설물의 안전은 단순한 시설 유지 차원을 넘어 이용객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폭염이나 집중호우 같은 여름철 기후 재해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향후 자동살수장치 외에도 지능형 레일 모니터링 시스템, 고온 대응형 선로자재 도입, 기상 예보 연계 철도 운영 체계 등을 도입해 폭염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름철 기온 상승에 따른 철도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전국 어디서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코레일은 기후 변화로 인한 이례적 고온 현상에 대비해 모든 지역 사무소에 온도계와 수동 살수 장비를
비치하고,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교육 및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더불어 열차 운전사, 관제사, 시설관리 담당자 등 전 직원에게 고온 시 매뉴얼을 숙지시키고,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코레일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기술 투자와 시설 확충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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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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