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대란, 역대급 할인 이벤트에 소비자 몰려…최대 100만원 절약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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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부 인형
걸그룹 블랙핑크 멤서 리사, 로제 라부부 인형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라부부, 로제 인스타그램 캡처)
라부부 인형
걸그룹 블랙핑크 멤서 리사, 로제 라부부 인형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라부부, 로제 인스타그램 캡처)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단독으로 진행한 라부부 키링 판매가 수만 명의 이용자 몰림 속에 순식간에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라부부는 중국 팝마트에서 제작한 캐릭터 인형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수집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글로벌 인기 아이템이다.

특히 최근에는 블랙핑크 리사와 로제, 팝스타 리한나 등이 라부부 인형을 소장품으로 공개하면서 ‘명품 액세서리’에 버금가는 상징성을 갖게 됐고, 이에 따라 국내 리셀 시장에서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9일 카카오는 자사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내 포미(for me) 탭을 통해 라부부 키링을
3회차에 걸쳐 판매했다.

회차는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4시 총 세 차례로 나뉘었으며, 해당 판매는 사전 알림을 신청한 인원만 30만 명을 돌파해 엄청난 경쟁률을 예고했다.

실제로 오전 10시 회차 기준으로만 이미 16만 명이 사전 알림을 설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이러한 수요에 대비해 접속 폭주를 막기 위한 시간 분산 전략을 세웠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앱 이용이 지연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치열한 구매 경쟁 속에서 상당수 이용자들은 주문을 시도했지만 결제 단계에서 자동 취소되거나 페이지 전환
오류를 겪는 등 구매에 실패했다.

SNS에는 관련 후기가 연달아 게시됐다. “9시부터 대기했는데도 실패했다”, “결제 직전 튕겨 나갔다”, “세 번 모두 광탈했다”는 등 불만 섞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은 실제 구매 성공자가 존재하는지를 의심할 정도로 구매 난이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라부부는 복슬복슬한 털과 토끼 귀, 9개의 날카로운 이빨, 유쾌한 표정이 특징인 캐릭터로, 기본적으로 랜덤
박스 형식으로 판매돼 어떤 모델이 들어 있을지 박스를 열기 전까지 알 수 없다.

이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라부부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 박스를 반복 구매해야 하며, 이 특유의 랜덤성은 오히려 수집가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정판 개념의 희소성과 컬렉션 요소가 결합돼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구조다.

최근에는 라부부 인형을 명품 가방에 달고 등장한 유명 셀럽들이 화제가 되며, 일반 인형이 아닌 ‘하이엔드 액세서리’처럼 소비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라부부 관련 제품의 리셀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실제로 발매가 2만1000원이었던 ‘라부부 더 몬스터즈 하이라이트 시리즈 자아 키링’은 지난달 리셀 플랫폼
크림에서 109만9000원에 거래되며 정가 대비 5133% 상승한 금액을 기록했다.

또, 라부부와 패션 브랜드 프로나운스가 협업한 한정판 인형도 정가가 12만8000원이었지만 리셀 가격은 최대 13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단기간에 천정부지로 뛴 가격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금 사면 100만원 이득’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만들었다.

한정 수량, 랜덤 박스, 셀럽 인증, 리셀 시장이라는 4박자가 맞물려 라부부는 단순한 캐릭터 인형을 넘어 문화 소비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카카오톡이라는 국내 최대 플랫폼이 유통 채널로 가세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구매 열기가 더욱 증폭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측은 향후 수요에 따라 추가 판매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리셀 시장의 과열 양상과 플랫폼
부하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카카오 선물하기의 라부부 키링 판매 사례는 단순한 캐릭터 MD 상품이 아니라, 디지털 유통과 리셀 문화, 셀럽 마케팅이 결합한 새로운 소비 형태의 단면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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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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