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물회 식사 후 일가친척 4명 식중독 증세로 병원 이송

경북 칠곡의 한 식당에서 물회를 먹은 일가친척이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3분경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에 거주하는 한 주택에서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즉시 출동해 해당 가구에 머물고 있던 4명을 응급처치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은 모두 친인척 관계로, 전날 저녁 칠곡 지역 내 한 식당에서 함께 물회를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들은 식중독으로 인한 고열, 복통, 설사 등 전형적인 증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병원에서는 수액 처치와 함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환자들의 증세가 거의 동일한 시간대에 나타난 점과 전날 함께 섭취한 음식이 동일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해당 식당에서 제공된 물회를 포함한 음식물에 대해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에서는 여름철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어패류 및 냉채류 음식에 대한 위생 관리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보건 당국은 해당 식당과 음식물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으며 식중독 원인을 신속하게 규명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위생 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칠곡군 보건소 역시 식당 내 위생 상태와 조리 환경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으며,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영업정지 또는 행정 처분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한편, 식중독 예방을 위해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조리 후 빠른 시간 내에 음식물을 섭취하고, 해산물과 생식류는 가급적 익혀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번 사례는 가족 단위 외식 중 발생한 식중독 사고로, 식당 위생과 여름철 음식 섭취 시 주의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사건으로 남게 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