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또 멈춘 의정부경전철… 시민 불편 극심

0
의정부경전철 운행 중단
의정부경전철 효자역에서 운행 중이던 열차가 운행 중단 사태를 빚었다 (사진 출처 - 의정부시)
의정부경전철 운행 중단
의정부경전철 효자역에서 운행 중이던 열차가 운행 중단 사태를 빚었다 (사진 출처 – 의정부시)

출근 시간대 경기 의정부경전철이 두 차례 연속 운행 중단 사태를 빚으며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20일 오전 7시 20분경 의정부경전철 효자역에서 발곡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열차가 고장을 일으켜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특히 의정부경전철은 무인 자동 운행 방식으로 운영되며, 열차 한 대가 선로에서 멈춰 서면 전체 노선의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 피해는 더욱 컸다.

출근길 시간대에 발생한 이번 사고로 많은 시민들이 대체 교통편 확보에 애를 먹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의 사고는 하루 중 두 번째 운행 중단이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4시 20분에도 동일 구간에서 신호 고장으로 인해 운행이 멈췄고, 약 2시간 20분 뒤인 오전 6시 40분쯤에야 복구가 완료된 바 있다.

그러나 복구된 지 한 시간 만에 같은 구간에서 다시 열차 고장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무인 경전철이라는 시스템 특성상 운영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의정부경전철은 이번 사건을 통해 시스템 관리와 긴급 복구 대응 체계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사고 발생 구간이 동일하고, 같은 날에만 두 차례나 운행이 멈췄다는 점에서 설비의 근본적 결함 또는 노후화 문제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이날 전동차 고장으로 출근길 시민 수백 명이 역사 앞에 대기하거나 버스, 택시 등으로 우회 이동했으며, 일부 시민은 지연 증명서를 요구하는 등 아침부터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는 “같은 구간에서 또다시 신호 고장이 발생해 운행이 중단됐다”며 “신속히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단순 고장을 넘어 출퇴근 시민의 일상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만큼, 향후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무인 경전철 시스템의 경우, 단일 장애가 전체 운행 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시스템 점검과 사고 대응 체계 강화가 필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의정부경전철은 2012년 개통 이후 무인 운전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돼 왔으며, 현재 의정부시를 순환하는 형태로 구성된 10.6km 구간에서 총 16개 역을 지나 운행되고 있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