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온열질환 예측 서비스 시범 도입…폭염 대비 체계 구축

질병관리청이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건강위해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온열질환 예측 정보를 시범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17개 시도별 건강 위험도를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나눠 4일간의 예측 데이터를 제공한다.
농업·건설업 등 실외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지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질병청은 현재 전국 보건소와 응급실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9월 30일까지 보완을 거쳐 내년에 본격 론칭할 예정이다.
안윤진 기후보건·건강위해대비과장은 온열질환 정보 제공뿐 아니라 예측 정보를 함께 안내해 주의를 유도하고 예방 효과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 발생 건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발생한 전체 온열질환자는 61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며, 주요 증상은 두통, 어지럼증, 탈수, 의식저하 등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응급실 내 온열질환자의 절반 이상은 수분·염분 부족에 의한 열탈진으로 나타났으며 20%가 열사병에 해당했다.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이 마비돼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치사율이 가장 높다.
온열질환은 특히 단순노무직, 농림어업 종사자와 같은 실외 노동자에게서 발생 비율이 높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낮 시간대 외출을 자제하고, 밝은색 통기성 의류 착용, 자주 샤워, 규칙적인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
또한 양산, 모자 등을 활용해 햇볕을 피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기온 변화에 따라 활동 강도를 조절하고,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수분 섭취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하다.
질병청은 기상청과 공동 개발한 온열질환 예측 모델이 폭염 대응에 시의적절한 경고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향후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도 개선과 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