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공평구역, 업무복합시설로 재탄생… 전시공간·녹지공간 조성

서울 종로구 공평동 일대가 대규모 업무복합시설과 전시공간, 녹지보행로가 어우러진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개최한 제5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통해 ‘공평구역 제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안건을 조건부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인사동 거리 사이에 위치한 공평동 1번지 일대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핵심 입지로, 역사성과 상업성이 동시에 부각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해당 부지는 향후 지하 7층에서 지상 32층 규모의 업무복합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재개발을 통해 조성되는 복합시설은 단순한 업무시설을 넘어 도심 내 문화적 기능을 강화하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특히 지상 3층에는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전시시설이 기부채납 형태로 도입된다.
이 공간은 인사동 문화지구에 속한 만큼, 지역 예술인과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전시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공공성과 개방성도 대폭 강화된다. 최상층 공간은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되는 전망공간으로 조성돼 도심 속 여유를 제공한다.
대상지 북측과 남측에는 전체 대지 면적의 약 46%에 해당하는 넓은 개방형 녹지공간이 마련된다.
이 공간은 단순한 녹지 조경을 넘어 시민들의 자유로운 보행과 휴식을 위한 도심 속 녹색 쉼터로 기능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업무시설 중심의 개발을 넘어, 역사와 문화를 품은 종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인사동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전시시설, 문화예술 지원 공간, 보행 친화형 녹지 등이 균형 있게 설계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업은 2025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비계획에 따라 관련 행정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공공성 강화와 도시 정체성 회복을 동시에 이룬 상징적인 재개발 사업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