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안동 134-15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36층 1750가구 주거단지 개발
서울시가 장기간 정체돼 있던 동대문구 장안동 일대의 주거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서울시는 2일 ‘장안동 134-15 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하고, 해당 지역을 최대 36층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킬 재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대상지는 총 175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용마산, 중랑천, 답십리공원 등과 인접한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해 ‘그린 커뮤니티 주거단지’로 조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공원 간 동선이 단절돼 활용도가 낮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원과 공원을 연결하는 ‘순환형 그린웨이’를 조성하고, 한천로에서 중랑천을 잇는 동서 방향의 생활 가로도 신설한다.
서울시는 또한 경관 계획과 용도지역 상향 조정을 통해 고밀 개발과 녹지축 연계를 함께 도모한다.
최고 36층 내외의 고층 주동은 중심부에 배치하고, 주요 가로변은 15층 이하의 중저층으로 조성해 열린 도시 경관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배봉산에서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광역 녹지축 확산을 유도하고, 답십리공원과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통경축도 확보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한 가로특화계획도 눈에 띈다.
서울시는 면목선 104정류장과 연결되는 역세권 접근 가로, 북측 중랑천 가는 길, 남측 학원 거리 등에 상업시설 및 주민 편의공간을 배치한다.
특히 다함께돌봄센터, 경로당 등의 주민공동시설을 역세권 가로에 조성해 실질적인 생활 편의성을 높이고,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십자형 보행체계도 완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장안동의 기존 격자형 도로체계를 보존하면서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사가정로와 답십리로를 연결하는 답십리로65길은 3차선으로 확폭되고, 도로 하부 공간은 입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계획은 개발과 동시에 지역 기능을 보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수립됐다.
이번 신속통합기획 확정은 도시계획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를 통한 절차 간소화로, 사업 추진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완료 후 2개월 이내 주민공람을 시행하고, 올해 안으로 정비구역 지정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는 전체 202개 재개발 대상지 중 121개소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55개소는 정비계획 수립 중, 41개소는 정비구역 지정 완료, 20개소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5개소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시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장안동 134-15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은 해당 지역 발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향후 절차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