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성 만루홈런 폭발… 두산, 8회 대역전극으로 5연패 탈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임종성(20)의 데뷔 첫 홈런이자 만루홈런 폭발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길었던 5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6-5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20승 2무 27패를 기록하며 5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러나 순위는 여전히 리그 9위에 머물렀다.
반면 SSG는 시즌 24승 1무 23패로 4위를 유지했지만, 연승 행진은 4경기에서 멈췄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8회말 터진 임종성의 그랜드슬램이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임종성은 SSG 김민의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을 날렸다.
이는 임종성의 데뷔 첫 홈런이자, KBO 리그 역대 20번째 ‘데뷔 첫 타석 만루홈런’이라는 진기록이었다.
임종성은 이날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에 섰고, 오명진 역시 3안타로 타선을 이끌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로 등판한 루키 홍민규가 3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위기를 맞았지만, 불펜진이 잘 버텼다.
특히 8회 등판한 최지강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3패)을 챙겼고, 마무리 김택연은 9회를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7세이브째를 수확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SSG가 주도했다. 3회초 선두타자 채현우가 안타 후 도루로 2루를 훔치고, 박성한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4회초 한유섬이 비거리 140m의 초대형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SSG는 이어 최준우의 볼넷과 고명준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채현우의 희생플라이로 3-0까지 앞섰고, 5회에는 박성한이 우월 솔로포를 추가하며 4-0까지 리드했다.
그러나 두산은 7회말 김재환, 김기연, 오명진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8회말 두산은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오명진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2-4로 추격한 뒤, 임종성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1실점 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로 두산은 하위권 탈출의 가능성을 다시 살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신예 임종성의 활약은 앞으로 두산 타선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