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1일 만의 장타… 시즌 6호 3루타로 슬럼프 탈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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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3루타
이정후 11일 만에 3루타 기록했다 (사진 출처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이정후 3루타
이정후 11일 만에 3루타 기록했다 (사진 출처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기다리던 장타가 터졌다. 이정후가 11일 만에 장타를 신고하며 침묵을 깨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6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5-12로 대패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오랜만에 타격감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6번째 3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날 5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고전 중이던 그는 이날까지 6월 타율 0.167(66타수 11안타)에 머무르고 있었고, 최근 7경기에서는 단 2안타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하위 타선으로 조정하는 등 부담을 덜어주려 했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8경기, 11일 만에 터진 장타는 오랜만에 홈 팬들을 일으켜 세우기에 충분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는 6구 끝에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진가는 두 번째 타석에서 드러났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5구째 강한 타구를 날려 우익수 헤수스 산체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을 놓치며 뒤로 빠졌다. 이정후는 재빠르게 3루까지 내달렸고, 홈팬들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이후 윌리 아다메스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이정후는 득점까지 기록했다. 타점은 없었지만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장타이자 득점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5회에는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나온 장타 하나는 이정후의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이로써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52, OPS 0.734를 기록 중이다. 장타 수는 3루타 6개, 홈런은 없지만 안정적인 콘택트 능력과 수비 범위는 여전히 팀 내 주요 자산이다.

다만 최근 17경기 연속 멀티 히트가 없다는 점은 타격감 회복의 마지막 퍼즐로 남았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3연패 수렁에 빠지며 44승 37패를 기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공동 2위에서 단독 3위로 내려앉았다.

마이애미전 대패는 아쉬웠지만, 이정후가 장타로 슬럼프 탈출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은 팀 전체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정후의 장타가 일회성으로 그칠지, 아니면 본격적인 반등의 신호탄이 될지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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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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