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전통시장 대표음식 후보로 고기호떡·옥수수도넛 선정…지역 먹거리 관심↑

울산 울주군이 대표 전통시장인 남창옹기종기시장에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먹거리를 도입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 관광자원 확대에 나선다.
이번에 제안된 대표 음식 후보는 울주 특산물인 미나리와 옥수수를 활용한 ‘고기호떡’과 ‘옥수수도넛’으로, 울주 고유의 맛을 살리고 다양한 세대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지역 밀착형 먹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주군은 21일 군청에서 ‘전통시장 상권활성화 대표음식 개발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남창옹기종기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접목한 신메뉴 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이 용역은 울주의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콘텐츠를 통해 관광객 유입을 촉진하고, 전통시장 내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용역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올해 6월 26일까지 약 8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외식문화 분야 전문기관인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이 수행했다.
주요 과업은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전통시장 대표음식 2종 개발, 시제품 품평회 운영, 현장 상인 및 예비 창업자 대상 기술 이전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보고회를 통해 공개된 대표음식 후보는 ‘옥수수도넛(가칭)’과 ‘고기호떡(가칭)’이다.
옥수수도넛은 울주산 옥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해 도넛의 바삭한 식감과 함께 부드러운 크림, 통옥수수 알갱이의 고소함과 쫀득함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반전 식감에, 옥수수 특유의 달큰하고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디저트형 간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기호떡은 오븐에 구운 피타브레드 형태의 반죽에 향긋한 미나리, 국내산 돼지고기, 그리고 비법 특제 소스를 넣어 만든 퓨전형 간식이다.
일반적인 호떡과 달리 기름에 굽지 않고 오븐에 조리하는 방식을 채택해 담백하면서도 건강한 맛을 제공하며,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구성이다.
이 메뉴는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할 수 있는 맛과 더불어 지역 특산물 미나리를 접목한 창의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두 음식이 전통시장의 대표 먹거리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특히 호떡과 도넛은 대중적인 메뉴로 접근성이 높고, 제조 원가가 비교적 저렴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장점도 지녔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실제 조리와 판매를 희망하는 주민들을 선발해 메뉴 조리법, 위생 관리, 판매 기술 등 다양한 창업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음식 개발을 넘어, 로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전통시장 재방문율 향상까지 연결되는 다층적 효과를 노리고 있다.
울주군은 이와 같은 전략을 통해 남창옹기종기시장을 울주 대표 먹거리 명소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울주군 이순걸 군수는 “이번 신메뉴 개발은 단순한 푸드 콘텐츠 도입이 아닌, 전통시장과 지역 경제를 함께 살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전했다.
이어 “울주의 맛과 멋을 담은 음식들이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창업자와 군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과 울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지역 전통시장에 기대하는 요소는 단순한 쇼핑이 아닌,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라는 점에서 이번 음식 개발은 시기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매우 적절한 타이밍으로 평가된다.
울주군은 향후 SNS 마케팅, 로컬 페스티벌 연계 판매,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등과의 연동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후속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