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클럽월드컵 데뷔전서 마멜로디에 0-1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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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클럽 월드컵
울산이 클럽 월드컵 데뷔전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에 패했다 (사진 출처 - 울산 HD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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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클럽 월드컵 데뷔전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에 패했다 (사진 출처 – 울산 HD 공식 SNS)

울산 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6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멜로디 선다운스에 0대1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과 함께 조에 편성된 울산은 첫 경기부터 패배하며 조 최하위(승점 0)로 밀려났다.

같은 조의 플루미넨시(브라질)와 도르트문트(독일)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각각 승점 1점을 챙겼다.

마멜로디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확보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고, 울산은 플루미넨시(22일), 도르트문트(26일)와의 남은 2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해졌다.

이날 울산은 초반부터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점유율은 28%에 불과했고, 공격 기회도 극히 제한됐다.

마멜로디는 전반 36분 이크람 레이너스가 중앙을 돌파해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울산 수비는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었고, 마멜로디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들어 울산은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이며 반격에 나섰으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공격 전개에서의 창의성과 패스 완성도가 떨어지며 끝내 동점 골을 만들지 못한 채 무득점 패배로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자체는 기상 악화로 인해 1시간 이상 지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킥오프 직전 인근 지역에서 낙뢰가 감지되면서 당초 예정 시간보다 65분 늦은 시간에 경기가 시작됐다.

이와 함께 오후 6시 기준 35도를 웃도는 플로리다 특유의 무더위도 양 팀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

관중 흥행 역시 부진했다. 2만 5000여 석 규모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는 단 3412명의 관중만이 자리를 채웠다.

클럽의 인지도가 낮고, 경기 시간과 무더운 날씨가 겹치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FIFA 클럽 월드컵은 기존 방식과 달리 32개 팀이 참여하는 대형 대회로 재편됐다.

총상금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 3790억원)에 달하며, 대회 주기도 국가 간 월드컵처럼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구조다.

이번 대회는 미국에서 열리는 첫 클럽 월드컵으로도 주목받았으나, 첫날 흥행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직접 참석해 경기를 관전했다. 하지만 K리그를 대표해 참가한 울산은 대회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이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울산은 오는 22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남미 챔피언 플루미넨시와의 2차전을 치르며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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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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