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성 “이정효 감독과 진심으로 화해”
어린이날 광주FC 경기 중 이정효 감독에게 밀쳐지는 장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공격수 오후성(25)이 직접 입을 열며 감독과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오후성은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불화설이나 보복 우려는 전혀 없다”고 밝히며 “감독님과 이번 일에 대해 서로 잘못을 인정했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지난 5일 김천상무전 전반 종료 직후, 이정효 감독은 오후성을 향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양손으로 밀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확산됐다.
관중 6238명과 전국 중계를 통해 공개된 해당 장면은 ‘감독의 갑질’ 혹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현재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에 대해 오후성은 “감독님께서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주셨고, 진심 어린 대화로 오늘 모든 오해가 웃으며 정리됐다”며 오히려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해 글이 늦었을 뿐, 외부 압박이나 요청은 없었다”고 덧붙이며 “감독님이 일방적으로 비난받는 것이 마음 아팠다”고 밝혔다.
SNS 글 말미에서 오후성은 “앞으로도 광주FC의 일원으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이며 논란의 마침표를 찍으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팬들 사이에서 우려를 낳았던 이번 사건은 선수 본인의 설명을 통해 진정 국면에 들어간 모양새지만, 프로축구연맹의 판단과 재발 방지 대책이 향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FC 측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이정효 감독 역시 향후 추가 설명이 있을 전망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경기 내 감정 표현을 넘어 프로스포츠 현장에서의 소통과 존중, 리더십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사례가 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