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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운 여름, 바다보다 시원한 범죄극 한 편 – 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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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 막히는 한낮,
물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 나을 듯한 습기.

시원한 바다 배경의 영화가 간절해지는 계절이다.

움직일 때마다 잊혀지지 않는 열기, 
차라리 바닷속을 가르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잠시나마 잊어보는 건 어떨까?

2023년 7월 26일, 지금과 비슷한 한여름에 개봉한 한국 영화《밀수》는
시원한 바다의 풍경과 뜨거운 욕망이 교차하는 이야기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학 공장이 들어서며 삶의 터전을 잃은 해녀들은 새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
화학 공장이 들어서며 삶의 터전을 잃은 해녀들은 새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화학 공장이 들어서며 삶의 터전을 잃은 해녀들은 새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 (사진 출처-유튜브 밀수 예고편 캡처)

장르: 범죄, 드라마, 액션

제작: 외유내강

감독: 류승완

원작: 오리지널 시나리오

바닷속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해녀들이 어느 날
‘돈’이라는 이름의 미끼를 따라 깊은 세계로 빠져들며 벌어지는
치열하고도 생생한 범죄극.

바다의 시원함과 인간 욕망의 뜨거움이 뒤섞인 이 이야기는
한여름 더위 속에서 더욱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바닷속에 던져진 물건을 건져 올리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해녀들은 위험한 결정을 하게 된다.
바닷속에 던져진 물건을 건져 올리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해녀들은 위험한 결정을 하게 된다.(사진 출처-유튜브 밀수 예고편 캡처)

1970년대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
화학 공장이 들어서며 해녀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생계의 벼랑 끝에 몰린다.

승부사 기질을 가진 해녀 ‘춘자’는 우연히
바닷속에 던져 진 물건을 건져 올리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녀들의 리더 ‘진숙’에게 위험한 제안을 건넨다.

생존이 걸린 문제 앞에서 결국 진숙도 결단을 내리게 되고,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밀수판에 빠져든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의 손에는 점차 큰 돈이 오가기 시작하고,
믿음은 깨지고 욕망은 부풀며,
서로 속고 속이는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진다.

본격적으로 밀수판에 뛰어든 해녀들의 믿음은 깨지고 욕망은 부풀었다.
본격적으로 밀수판에 뛰어든 해녀들의 믿음은 깨지고 욕망은 부풀었다. (사진 출처-유튜브 밀수 예고편 캡처)

영화 밀수는 1970년대 실존했던 밀수 사건들과
해녀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이 영화는
여성 캐릭터를 단순한 주변 인물이 아닌,
욕망과 결단의 중심으로 세우며 기존 한국 범죄극의 공식을 탈피한다.

특히 해녀라는 직업군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 배우들이 다이빙 훈련을 받았고,
복고적 질감을 살리기 위한 세트와 의상, 필름 톤 등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 밀수의 이야기를 수년 전부터 구상하며
“해녀를 통한 여성 연대와 생존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바다를 향한 시선은 자연이자 욕망이자 생존이었다”고 전했다.

해녀라는 직업군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영화다.
해녀라는 직업군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영화다. (사진 출처-유튜브 밀수 예고편 캡처)

김혜수와 염정아는 주요 수중 촬영을 위해 전문적인 프리다이빙 훈련을 수 개월 간 소화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연기했다는 후일담이 있다.

또한 ‘권 상사’ 역할을 맡은 조인성은 이 영화를 통해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냉철하고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을 연기하며 새로운 캐릭터 해석을 보여줬다.

영화 밀수는 개봉 전 칸을 비롯한 해외 영화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으며,
여성 중심 누아르라는 점에서 아시아권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영화 밀수의 이야기는 해녀들의 생계를 위한 바닷일과
밀수라는 범죄를 행하는 도박이 오로지 돈을 쫓는 일처럼 보이지만,
영화 속 인물들의 발걸음은 결국 가족, 생존, 그리고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으로 되돌아온다.

영화 밀수는 개봉 전 칸 마켓을 비롯한 해외 영화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영화 밀수는 개봉 전 칸 마켓을 비롯한 해외 영화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사진 출처-유튜브 밀수 예고편 캡처)

시원한 물살과 함께 몰아치는 긴장감,
그리고 믿음과 배신의 교차점에서 발견되는 인간의 민낯.
그 어떤 파도보다도 거세게 몰아치는 이야기 속에서
영화를 보는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심연으로 빠져든다.

그 날 해녀들이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것, 돈일까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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