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투컷, 경비원 폭행 막은 의인…“그 순간, 나라도 나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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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컷
투컷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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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컷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라디오스타’)

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멤버 투컷이 용기 있는 행동으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아파트 경비원이 폭행당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망설임 없이 나서서 사건을 막은 사연을 직접 전했다. 연예인으로서가 아니라 시민으로서의 판단과 행동이 빛났다는 평가다.

투컷은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해당 사건을 처음 언급했다.

그는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배달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그대로 지나칠 수 없어 말리고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그는 침착하게 대응했고, 이는 뉴스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이어서 “나중에 사건이 뉴스에 보도됐는데, 누가 봐도 내 얼굴인데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입주민’으로만 소개됐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웃음거리 이상의 일이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고, 당시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피해자가 “사람 죽네, 사람 죽여요”라고 외치며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영상 속에서 한 여성이 “신고 좀 해주세요”라고 외치고, 이어서 흰색 점퍼를 입은 한 남성이 폭행 현장으로
달려가 가해자를 말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 인물이 바로 투컷이었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사람의 용기로 끝나는 일이 아니었다. 당시 피해자인 60대 경비원은 오토바이를 타고
단지 내로 들어온 배달원에게 정당하게 제지를 시도했다가 갑작스러운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배달원은 “너 나 모르냐”는 위협적인 발언과 함께 경비원을 폭행했고, 피해자는 정신적 충격과 신체적
부상을 입었다.

투컷의 개입은 상황의 악화를 막았을 뿐 아니라 경찰의 신속한 출동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앞세우지 않고 한 시민으로서의 도리를 다한 것이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팬들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송을 함께한 타블로는 “처음으로 선한 행동을 했는데 뉴스에 나올 정도였다. 역시 연예인 할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투컷을 치켜세웠다.

평소 겸손한 이미지로 알려졌던 투컷은 이번 일로 인해 ‘의로운 시민’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더하게 됐다.

투컷은 해당 사건 이후에도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피해자 보호와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공개적으로 무리한
언급이나 주목을 피하며 조용히 상황을 수습한 것도 인상 깊은 대목이다.

그는 이번 방송에서 자신의 행동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거듭 밝혔지만, 대중은 그가 보여준 시민의식에 높은 평가를 보내고 있다.

최근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건들 속에서, 투컷의 행동은 단순한 연예인의 선행을 넘어 누군가의 일상 속 안전을 지켜준 정의로운 개입이었다.

한순간의 용기가 사람의 생명과 존엄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이 같은 모습은 팬들에게는 자랑이 되고, 사회적으로는 귀감이 되는 사례다.

투컷은 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멤버로서 오랜 시간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진중한 태도와 무대 위 강렬한 에너지로 사랑받아 왔다.

이번 사건을 통해 그는 예능인, 뮤지션을 넘어 성숙한 시민의 모습까지 보여주며 또 한 번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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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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