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관광캐릭터 이름 공모…호랑이·팀명 선호도 조사 진행 중

경남 양산시가 관광도시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2026년 양산 방문의 해’를 앞두고 지역의 관광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한 선호도 조사에 나섰다.
양산시는 5월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호랑이 캐릭터 이름과 캐릭터 팀명 선정을 위한 시민 참여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열린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4종의 관광 캐릭터 중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호랑이 캐릭터’와 전체 캐릭터 그룹을 대표하는 ‘팀명’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 캐릭터에 시민의 참여를 반영함으로써, 보다 친근하고 기억에 남는 지역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호랑이 캐릭터 이름으로는 ‘호징’과 ‘호잇’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팀명은 ‘양산투어즈’와 ‘양산프렌즈’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다.
이외의 명칭은 공모 대상에서 제외되어, 후보 명칭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후보 명칭 각각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어 참여자들의 고민을 유도하고 있다.
‘호징’은 하북면 출신으로 조선시대에 활약한 세 장수, 이징석·이징옥·이징규의 용맹함과 지혜를 상징적으로
담아낸 이름으로, 양산의 역사성과 연결돼 있다.
반면 ‘호잇’은 ‘호’(호랑이)를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을 하나로 이어주는 유쾌한 소리 표현을 덧붙인 것으로,
귀엽고 친숙한 캐릭터로의 접근을 의도한 이름이다.
팀명으로 제시된 ‘양산투어즈’는 양산(Yangsan), 투어(Tour), 어스(Us)를 조합한 단어로 ‘양산을 함께 여행하는 우리’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관광의 동행자이자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양산을 경험하고 즐긴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명칭이다.
‘양산프렌즈’는 양산과 캐릭터들이 친구처럼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친근하고 밝은 이미지 구축을 고려한 명칭이다.
한편, 호랑이를 제외한 나머지 3종의 캐릭터는 이미 명칭이 확정됐다. 뿔달린 용 캐릭터는 ‘뿌용’, 금개구리는 ‘금이’, 대롱대롱 매화는 ‘매롱’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등록됐다.
이 캐릭터들은 각각 양산의 지역 정체성과 생태 환경을 상징하는 존재로, 다양한 홍보 콘텐츠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선호도 조사는 양산시 공식 홈페이지를 포함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지역 주요 장소인 이마트 양산점, 학교, 파크골프 대회장 등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보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설문 부스를 마련하고, 온라인에서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캐릭터의 이름과 팀명은 오는 6월 최종 확정되며, 이후 캐릭터 디자인 보완 및 브랜드화 작업을 거쳐 각종 관광 마케팅, 축제 홍보, 공식 굿즈 제작 등에 본격 활용될 예정이다.
양산시는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홍보를 통해 지역에 대한 애정과 인지도를 더욱 확산시키고, 2026년 ‘양산 방문의 해’ 프로젝트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번 캐릭터 이름 선호도 조사는 단순한 네이밍을 넘어, 시민의 정체성과 관광도시로서의 양산의 매력을 반영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양산을 대표하는 상징적 캐릭터가 되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실제로 양산은 통도사, 내원사, 황산공원 등 천혜의 자연과 역사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한국관광데이터랩 기준 2024년 3,516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3.5% 증가한 수치로 지역 관광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다.
양산시는 앞으로도 캐릭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기획하고,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동시에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