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폭염 속 아이폰 충전 주의 경고…“베개 아래 두지 마세요”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자기기, 특히 스마트폰 충전과 관련한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
3일 영국 보도 매체는 애플 UK가 최근 웹사이트의 사용자 가이드를 업데이트하며 폭염에 따른 기기 과열 및 화재 예방 수칙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일부 지역은 최근 섭씨 33도에 달하는 고온을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장시간 작동 중이거나 전원에 연결된 기기, 전원 어댑터 또는 무선 충전기에 피부가 닿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라 밝혔다.
이어 “특히 잠자는 동안 전원에 연결된 기기를 담요, 베개, 또는 신체 아래에 두지 말라”고 명시했다.
또한, “기기를 충전하거나 사용할 때는 환기가 잘되는 장소에 두어야 하며,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화재, 감전, 기기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맥락에서 영국의 화재 방지 전문기업 파이어치프 글로벌도 스마트폰 충전 중 발생하는 열이 베개나 담요에 가려질 경우, 열이 방출되지 않아 기기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의 로리 폴라드 전무이사는 “이로 인해 잠재적으로 화재 위험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충전 중인 스마트폰은 가연성 소재로 만들어진 침대 옆 탁자나 소파 위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며 열 방출이 용이한 장소에서의 충전을 권장했다.
전문가들은 폭염 시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충전 기기의 과열 가능성에 주의해야 하며, 특히 수면 중 충전 위치와 주위 환경에 따라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