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역전골 지키지 못한 뼈아픈 무승부…3경기 연속 승리 실패

안산 그리너스가 안방에서 값진 역전극을 만들어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하며 결국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이관우 감독이 이끄는 안산은 수차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접전 끝에 또 한 번 승리를 놓치며 3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안산은 13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 서울 이랜드 FC와의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이로써 안산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천안, 경남, 서울 이랜드)를 기록하며 승점 1 추가에 그쳤고, 서울 이랜드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음에도 7경기 무승 탈출에는 또다시 실패했다.
이날 안산은 3-4-1-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장 이승빈이 골키퍼로 나섰고, 장민준, 조지훈, 김현태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미드필드는 송태성, 배수민, 라파, 에두가 구성했고, 제페르손이 중앙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전방에는 김건오와 류승완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수비적으로 나서며 탐색전 양상이 이어졌다.
안산은 장민준과 김현태의 슛 시도로 활로를 모색했지만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서울 이랜드 역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0대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기는 요동쳤다.
안산이 류승완을 빼고 사라이바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주자마자 서울 이랜드의 이주혁이 후반 시작 26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서 아이데일의 추가골이 있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 처리됐다.
안산은 빠르게 전열을 정비했고, 후반 17분 기회를 만들었다.
조지훈의 침투 스루패스를 받은 사라이바가 이랜드 수비수 오스마르를 제치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홈팬들의 함성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이후 분위기를 탄 안산은 후반 37분 역전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김우빈이 전진 돌파하며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빼앗기지 않고 볼을 점유하던 중, 사라이바가 오른쪽에서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김현태가 몸을 날리며 마무리 지었다. 역전골이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서울 이랜드의 집요한 공세 끝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경기는 결국 2대2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 후 이관우 감독은 “첫 실점 이후 역전까지 성공했지만 이후 냉정하게 임했으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남는다.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무승부로 안산은 리그 20경기에서 4승 7무 9패, 승점 19점으로 11위에 머물렀고, 서울 이랜드는 7경기 무승(3무 4패)이라는 긴 침체 속에서 반등의 기회를 또 한 번 놓쳤다.
안산은 오는 21라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에 재도전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