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유행 조짐에 따라 9월까지 어린이집 등 아동시설 비상 대응 체계 가동

최근 영유아 사이에서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하며 보건당국과 어린이집 등 아동시설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6월 15일부터 21일까지의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이 1000명당 5.8명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0~6세 1000명당 8.3명이 발생했다.

이는 7~18세 연령대(1.9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매년 5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특성과 맞물려 앞으로 몇 달간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다.

주요 원인 바이러스는 콕사키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계열이며, 주로 환자의 침, 콧물, 수포 진물 등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을 만지는 경우 전염된다.

성인이나 학생에게도 감염될 수 있으나 증상은 비교적 가볍다.

초기 증상으로는 발열, 인후통, 식욕 부진과 피로감이 나타나고, 발열 후 7~10일 내 자연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아의 경우 드물게 엔테로바이러스 71형 감염으로 인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뇌염, 뇌척수염, 마비, 폐부종, 심근염, 쇼크 등 치명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될 때는
즉각 의료기관 방문과 치료가 필요하다.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위생 관리다.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후, 환자 돌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의류나 물건은 별도로 세탁하고 소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장난감, 문 손잡이, 놀이기구 등 아이들이 자주 만지는 표면을 자주 소독하고, 개인 위생 수칙 준수를 지도해야 한다.

감염된 영유아는 증상 발현 기간 동안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완치될 때까지 등원이나 등교를 자제하도록
해야 한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방역 및 위생관리 강화를 권고했다.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어린이들의 손 씻기 습관을 철저히 지도하고, 교실 내 공용 물품과 표면 소독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보육교사와 부모들 사이에서는 증상 초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이 확산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족구병은 예방이 최선이다. 올바른 손씻기와 위생 관리만이 가장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다. 특히 보육시설에서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감염된 아이는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외부 활동을 제한해 지역사회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족구병 유행은 여름철 전염병 경계 강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가 수족구병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며,
보육시설 역시 예방과 관리를 위한 협조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사회 전체가 위생 수칙 준수와 감염병 확산 방지에 함께 힘써야만 건강한 여름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질병관리청은 전국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족구병 유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신속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보육시설과 의료기관 간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통해 감염병 발생을 최소화하고 어린이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수족구병은 통상적으로 여름철에 집중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개인과 기관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모와 교사, 그리고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가 손씻기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임을 명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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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